딸 세진 씨 상무 선임...낙하산 입사 논란

[뉴스엔뷰] 많은 재벌 오너들의 자제들이 첫 경영 수업으로 호텔과 리조트 등을 선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여행 및 식음료, 명품 사업 등으로 확장할 수 있고 또 럭셔리 산업의 대명사로 인식된다는 점에서 호텔과 리조트만 한 사업체가 없기 때문이다. 이런 경영 수업을 통해 3·4세 경영을 준비하고 있는 이들을 <뉴스엔뷰>가 추적해봤다. <편집자 주>

왼쪽부터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박세진 금호리조트 상무. 사진= 금호아시아나그룹
왼쪽부터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박세진 금호리조트 상무. 사진=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딸인 세진(40) 씨는 최근 금호리조트 경영관리 담당 상무로 출근하면서 장남 박세창 그룹 전략경영실 사장과 함께 남매 경영이 불가피해졌다.

박 상무는 1978년생으로 이화여대 소비자인간발달학과와 요리·호텔 경영 전문학교 르코르동블루(Le Cordon Bleu) 도쿄를 거쳐 르코르동블루 런던을 졸업했다. 이후 2002~2005년 일본 ANA 호텔 도쿄에서 실무를 경험한 적이 있다.

하지만 입사 전까지 경영 경험이 없는 가정주부였기 때문에 낙하산 논란이 일기도 했다특히 금호가() 금기를 깨고 여성인 박 상무를 경영 전면에 내세운 것에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금호그룹은 1964년 창업 이후 여성의 경영 참여를 금기했으며 형제 공동경영 합의서에도 이를 적시한 바 있다.

금호家 금기 깨고 경험없는 ‘가정주부’ 상무 선임

이런 이유로 논란이 불거지자 박 회장은 금호아시아나 본관 26층 대회의실에서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수습에 나섰다.

박 회장은 금호리조트는 중요도도 적고 규모가 작기 때문에 그곳에서 훈련을 하고, 인생과 사회, 경영 공부를 하는 것이 낫지 않겠나 생각했다딸이지만 부덕하고 지탄을 받는다든지 인정을 못 받으면 결코 용납하거나 좌시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딸이)전공도 그 분야를 했고, 학교도 일본으로 가서 전문 지식을 쌓았다금호리조트의 발전에 작은 기여할 수 있도록 훈련시키겠다. 예쁘게 봐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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