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남 해찬 씨 웨스틴조선호텔서 이달 말까지 현장실습

[뉴스엔뷰] 많은 재벌오너들의 자제들이 첫 경영 수업으로 호텔을 선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호텔사업을 통해 여행 및 식음료, 명품 사업 등으로 확장할 수 있고 또 럭셔리 산업의 대명사로 인식된다는 점에서 호텔만한 사업체가 없기 때문이다. 호텔 경영 수업을 통해 3·4세 경영을 준비하고 있는 이들을 <뉴스엔뷰>가 추적해봤다. <편집자 주>

왼쪽부터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신세계조선호텔. 사진= 뉴시스 & 신세계조선호텔
왼쪽부터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신세계조선호텔. 사진= 뉴시스 & 신세계조선호텔

최근 신세계그룹의 호텔 계열사인 웨스틴조선호텔 서울에서 근무 중인 해찬(20) 씨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장남이다. 그는 호텔경영학에 관심이 높아 직접 조선호텔 인턴 근무를 자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신세계 측에 따르면 해찬 씨는 지난 2일부터 ‘실습생 신분’으로 근무 중이다. 해찬 씨는 한 달간 실습생 신분으로 일하며 이 기간 동안 객실 예약, 하우스키핑 등 호텔의 전반적인 업무를 익힌다. 실습비는 최저임금인 7530원이다. 

이를 두고 재계에서는 신세계그룹이 호텔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각에선 해찬씨가 아직 학생이긴 하나 아버지 정 부회장에 이어 호텔업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데 주목하고 있다.

“통상적인 실습일 뿐”...‘4세 경영승계’ 경계 

경쟁사인 롯데그룹이 롯데호텔을 글로벌 체인으로 성장시켜온 것과 비교하면 신세계그룹의 호텔업 기반이 상대적으로 약하다. 이 때문에 정 부회장이 이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것이 재계의 시각이다. 

그래서일까. 최근 정 부회장은 새로운 독자 브랜드 부티크 호텔 레스케이프(L'Escape)를 서울 중구 퇴계로에 오픈했다. 레스케이프는 그 동안 글로벌 호텔 기업 메리어트의 브랜드인 ‘웨스틴’, ‘JW메리어트’ 등으로만 호텔을 운영하던 신세계조선호텔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독자 브랜드다.

이에 대해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해찬 씨의 이번 실습이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말한다. 뉴스엔뷰와의 통화에서 “매년 호텔 관련 전공 대학생들이 실습생 신분으로 일을 하고 있다. 해찬 씨도 그 중 한명일 뿐”이라고 했다. 덧붙여 “통상적인 실습일 뿐 ‘4세 경영’ 준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해찬 씨는 고현정의 아들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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