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감 몰아주기’ 해소 위해 GS ITM 급매?

[뉴스엔뷰] GS그룹이 시스템통합(SI) 계열사인 지에스아이티엠(GS ITM) 급매에 나섰다. 

논현동 GS타워 모습. 사진= GS 홈페이지 캡처
논현동 GS타워 모습. 사진= GS 홈페이지 캡처

당초 GS그룹은 내부 조직을 통해 GS ITM의 매각을 진행했으나 진척이 없자 최근 주관사 선정에 돌입했다. 실제 금융시장에 따르면 GS그룹은 최근 주요 증권사, 회계법인에 GS ITM 지분 매각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GS그룹은 이들로부터 제안서를 받고서 주관사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GS그룹이 이처럼 GS ITM의 매각을 서두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회사가 그동안 그룹계열사로부터 일감을 챙겨 이른바 ‘사익 편취’ 논란의 중심에 서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앞서 본지는 지난 6월19일자 [기획취재: GS그룹, ‘GS ITM 언급’ 불편한 까닭] 제하의 기사에서 GS그룹이 GS ITM의 지배주주인 총수일가를 상대로 지분 낮추기에 돌입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사실상 공정위의 압박에 백기를 든 행보로 분석되고 있는 대목이다.

앞서 취임 1년을 맞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대기업의 일감몰아주기 관행을 지적하면서 총수일가가 주력회사에 집중하고 비주력·비상장 계열사 지분은 줄여가는 방향으로 가야한다는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현행 공정거래법상 자산 5조원 이상의 대기업집단에서 총수일가의 지분이 20%를 초과하는 비상장사(상장사는 30%)는 내부거래 금액이 200억 원을 넘거나 연 매출의 12% 이상이면 공정위가 규제한다. GS 총수일가는 그룹 일감으로 실적을 낸 뒤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상당 규모의 이익을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뉴스엔뷰>는 GS그룹 측의 입장을 듣고자 수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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