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 명예회장→함 회장→함윤식씨로 이어지는 경영 승계

[뉴스엔뷰] 재계의 시선이 함영준 오뚜기 회장의 장남 함윤식(28)씨에 쏠리고 있다.

함영준 오뚜기 회장. 사진= 뉴시스
함영준 오뚜기 회장. 사진= 뉴시스

올해 들어 꾸준히 오뚜기 지분을 사들이며 오뚜기 지분율이 2.04%에서 2.21%까지 늘어났기 때문이다. 오뚜기 경영승계의 단초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함 씨는 애드리치(오뚜기 광고대행업체) 지분 16.67%와 오뚜기에스에프지주 지분 38.53%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함 씨는 오뚜기 일감몰아주기 논란의 근원지인 애드리치 지분을 오뚜기에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현재 오뚜기는 계열사 지분정리를 통해 승계재원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도 이 부분을 주목하고 있다. 사실상 차기 승계를 염두한 사전작업이 아니냐는 것. 장자승계원칙을 따르고 있는 만큼 ‘3세 경영’은 장남인 함윤식씨가 유력하다. 함 회장이 건재한 만큼 경영 승계는 먼 얘기일 수도 있지만 밑그림을 완성한다는 차원에서 주목할 만하다.

 함태호 명예회장→함영준 회장→함윤식 씨로 이어지는 경영 승계

이에 따라 재계는 향후 오뚜기가 함 명예회장→함 회장→함윤식씨로 이어지는 경영 승계에 계열사 지분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비판의 대상이던 애드리치의 지분을 정리하면서 일감몰아주기 논란 해소와 승계작업에도 속도를 낼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릴 전망이다.

이에 대해 오뚜기 측은 함영준 회장이 아직 한창 일할 이순인데 ‘3세 경영’ 얘기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혔다.

12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오뚜기 홍보실 관계자는 “재경팀을 통해 확인해봤지만, 함 회장의 아들이 오뚜기 경영에 관여한다는 소식은 없었다”며 “항간에서 함윤식 씨의 지분 매입을 두고 경영에 관여한다는 추측이 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함 씨의 지분 매입 배경에 대해선 개인적인 일이라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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