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수리기사가 잘못 알고 설명한 것”
[뉴스엔뷰] 지난해 소비자고발센터에 접수된 삼성전자 가전에 대한 소비자 민원은 562건으로 민원점유율로 보면 38% 수준이다.
제품별 소비자 민원 분포는 에어컨, TV, 냉장고, 세탁기, 컴퓨터(노트북 포함)가 1~5위를 차지했다. 이중 에어컨에 대한 불만 비중이 29.7%로 가장 높았다. 고무줄처럼 늘었다 줄었다 하는 에어컨 설치비에 대한 불만, 설치 과정에서 에어컨 및 집기 파손, 소음 등 품질에 대한 불만이 주를 이뤘다.
매년 에어컨 냉매 가스를 충전을 반복하고 있다는 내용과 원인 모를 악취로 정상적인 사용이 불가능하다는 내용도 단골 민원이다. 이처럼 에어컨 품질과 AS, 환불·교환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최근 불거진 ‘에어컨 콘드 결함’ 문제도 같은 맥락이다. 내막은 이렇다. 최근 관련 업계, 인터넷 블로그·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최근 몇 년 새 삼성전자서비스에는 ‘에어컨에서 찬바람이 나오지 않는다’는 신고가 적지않게 접수됐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서비스 수리기사들은 올 여름을 코앞에 두고 불만 소비자들에게 사전점검 서비스 차원에서 실외기 열교환기인 일명 ‘콘드’를 5만원에 낮춰 교체해주고 있다. 얼핏 들어선 고객이 수리비 혜택(?)을 받는 듯하나, 이 같은 결함이 반복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본사, “에어컨 결함 없다”...수리기사와의 소통 문제
한 개인 블로그를 운영하는 A씨는 한 언론을 통해 “삼성전자서비스 수리기사가 2013~2015년 생산된 에어컨이 콘드 불량으로 1~2년 사이에 대부분 불량을 보인다고 했다”고 전했다. 에어컨에 결함이 있다고 인정한 셈이다.
사실이라면 삼성 측은 최소 비용으로 부품을 교체해줄 것이 아니라 전면 무상으로 수리해주거나 리콜까지 진행해야 될 수 있는 불량 사안이다. 이에 대해 본사 측은 수리기사의 ‘무지’로 선을 긋는 모양새다.
21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 관계자는 “일부 수리기사들이 잘못 알고 고객들에게 설명한 것 같다. 에어컨 콘드 결함은 없다”며 “이런 오해를 바로잡기 위해 수리기사들을 대상으로 관련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점점검서비스의 취지는 고객만족을 위한 여름철 A/S 지연 방지 차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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