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남북장성급군사회담이 14일 오전 10시 판문점 북측지역인 통일각에서 진행됐다.

이날 남북 양측은 1층 회담장 양쪽 출입문에서 동시입장하면서 남북장성급군사회담을 시작했다.

사진 = 뉴시스
사진 = 뉴시스

남측 수석대표로 나선 김도균 국방부 대북정책관(육군 소장)은 이날 오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 장성급회담 모두발언에서 "되돌아보니까 200712월 이후 햇수로 11년만이다. 오랜만에 개최되는 회담인 만큼 성과 있게 해야 하겠다고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어 "남북 군사당국이 한 자리에 모여 가을 수확을 기대하면서 이런 회담을 가지게 된 것에 대해 굉장히 의미있게 생각한다""남과 북 군사당국이 합치해서 노력한다면 아마 좋은 결과를 충분히 맺을 수 있는 시점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북측 수석대표로 참석한 안익산 육군 중장(우리의 소장급)"(그 동안 남북 관계에) 일정하게 역풍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우리 만남이 늦어진 것도 그와 관련 있다고 생각한다""역풍이 없으면 외풍도 어쩌지 못한다. 이것이 민족자주정신 자존정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회담을 판문점 선언을 이어간다는 정신으로, 회담 정신은 소나무 정신으로, 회담 속도는 만리마 속도로, 회담 원칙은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는 역지사지의 원칙으로 하자는 의견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번 군사회담에서 남측대표단은 군 통신선 복원, 군사회담 정례화, 군 수뇌부 간 핫라인 개설 등 남북간 군사신뢰 구축을 위한 내용들이 주요의제로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6·25 전사자 유해 공동발굴도 북측에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대표단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언급한 '한미연합훈련 중지' 등을 의제로 내놓을 것으로 보여진다.

남북은 이날 '4·27 판문점선언'에 명시된 한반도 군사적 긴장완화 방안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장성급회담에 남측에서는 김 소장을 포함해 조용근 국방부 북한정책과장(육군 대령), 안상민 합동참모본부 해상작전과장(해군 대령), 황정주 통일부 회담 1과장, 박승기 청와대 안보실 행정관 등 5명이다.

북측에서는 안 중장을 포함해 엄창남 육군 대좌(우리의 대령), 김동일 육군 대좌, 오명철 해군 대좌, 김광협 육군 중좌(우리의 중령) 5명이 참석했다.

한편 안 수석대표는 지난 20072차 남북 정상회담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기념식수한 소나무의 최근 모습을 담은 사진을 남측 대표단에게 보여 주기도 했다.

이날 회의는 오후 5시까지로 계획돼 있다. 양측은 회의를 마치고 공동보도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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