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수사 직후 검찰 간부 잇달아 영입

[뉴스엔뷰] 황창규 KT 회장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불법 정치자금 제공 의혹이 있는 황창규 KT 회장이 4월 17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불법 정치자금 제공 의혹이 있는 황창규 KT 회장이 4월 17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현재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최근 3년간 법인자금으로 국회의원 90여 명에게 모두 4억3000여만 원을 불법 후원한 혐의로 KT를 수사 중이다. 경찰은 황 회장이 불법 후원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이미 지난 4월 17일 피의자 소환조사까지 완료했다. [관련기사 더보기 ▶ 두달 째 진전없던 ‘KT 수사’ 급물살 타나?] 

경찰은 쪼개기 후원에 황 회장이 관여했는지, 별도로 보고를 받았는지 여부를 조사 과정에서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불법 정치자금의 실체가 드러날 것이란 기대는 컸다. 하지만 경찰은 두 달째 황 회장의 신병 처리 방향에 대해선 아무런 언급이 없는 상황이다. 

KT, 경찰수사 진전 없는 가운데 검찰 대비한 ‘바람막이’ 영입

반면 황 회장을 구하기 위한 KT의 노력은 경찰수사가 시작된 직후 급변하고 있다. 재계에 따르면 최근 KT는 김앤장을 법률 대리인으로 선임해 경찰 조사에 대응하고 있다. 아울러 양진호 전 서울중앙지검 검사를 법무실 상무로, 양희천 전 대검 사무국장을 KT에스테이트 감사로 영입하는 등 경찰 조사에 만반의 대비를 하고 있는 중이다.

이에 대해 KT 주변 관계자는 “경찰수사 후 검찰에 송치될 때를 대비한 일종의 ‘바람막이’ 역할이 아니겠느냐”라고 귀뜸 했다. 

한편, 황 회장은 KT민주화연대 내부에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외에도 최순실 국정농단 부역자로 낙인됐고 노동자들에 대한 탄압과 부당노동행위로 여러 건 고발된 인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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