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계열사 전자 지분 매각....이재용 순환출자 구조 ‘직격탄’

[뉴스엔뷰] 삼성 금융계열사의 삼성전자 지분 매각 목적을 두고 뒷말이 나온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 뉴시스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 뉴시스 제공

사실상 이재용 부회장이 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시동을 걸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각각 삼성전자의 주식 2298만주 (11200억 원), 402만주(2060억 원)를 매각했다.

표면적으로는 삼성전자 자사주 소각에 따른 금융산업의 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준수를 위한 조치다. 삼성전자는 최근 자사주를 소각하면서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지분율이 올해 10.45%까지 오르게 됐다. 이 때문에 삼성생명이 10% 초과분을 대해 선제적으로 초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금산법준수 조치 vs “지배구조 신호탄

일각에선 정부의 압박에 따른 지배구조 개편의 신호탄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와 관련, <뉴스엔뷰>는 지난 45일자 [삼성생명, ‘김기식 역풍가정(假定)일까] 제하의 기사에서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생명을 통해 삼성전자를 지배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고 보도한 있다.

이에 대해 삼성생명은 가정에 불과하다. 보험업법 개정은 국회에서 할 몫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번 지분 매각 결정으로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은 8.27%에서 7.92%로 낮아졌다. 삼성화재의 삼성전자 지분도 1.45%에서 1.38%로 줄었다. 두 회사의 지분을 합해도 9.30%로 금산법의 허용 기준을 충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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