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그룹 ‘3세 경영’ 염두한 신호탄?...한세예스24홀딩스 측 “회장 일가의 개인적 의중”

[뉴스엔뷰] 한세그룹 지주사 주주 명부에 창업주(김동녕 회장)의 부인 조영수씨의 손자 손녀가 등장했다. 그 주인공은 갓 돌이 지났거나 돌이 되는 영아들이다.

한세그룹 지주사 주주 명부에 창업주의 부인 조영수 씨의 손자 손자 손녀가 등장했다. 사진은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왼쪽에서 두 번째), 조영수 경기대 명예교수(왼쪽에서 세 번째) 부부. 사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한세그룹 지주사 주주 명부에 창업주의 부인 조영수 씨의 손자 손자 손녀가 등장했다. 사진은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왼쪽에서 두 번째), 조영수 경기대 명예교수(왼쪽에서 세 번째) 부부. 사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한세그룹 지주사인 한세예스24홀딩스에 따르면 지난 15일자로 김모양(2세)과 김모군(1세)은 각각 주식 5만주를 보유한 주주가 됐다.  30일 기준 이 회사의 주당 종가가 8280원인 것을 감안할 때 둘은 각각 4억1400만 원의 주식을 갖게 되는 셈이다.

이 둘이 일명 ‘영아 금수저’ 명부에 이름을 올릴 수 있게 된 것은 한세그룹의 창업주인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74)의 부인인 조영수 경기대 독문과 명예교수(73)의 증여 덕이다. 업계에서는 조 교수가 독문어에 조예가 깊은 학자 중 한명으로 알려진다. 

‘3세 경영’ 염두한 주식 증여?...사측, “회장 일가의 개인적 의중”

그렇다면 조 교수는 왜 영아들인 손자 손녀에게 주식을 증여했을까. 일각에선 조 교수의 주식 증여가 사실상 한세그룹의 ‘3세 경영’을 염두한 행보가 아닌가 하는 얘기도 나온다. 이에 대해 한세예스24홀딩스 측 관계자는 “회장 일가의 개인적인 의중을 파악하기는 어렵다”면서도 “3세 경영을 위한 주식 증여라는 해석은 다소 어폐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 회장은 연매출 2조5000억 원의 한세예스24홀딩스를 운영하고 있다. 세계 7개국 13개 해외법인에서 연간 3억 장 이상의 의류를 생산하는 한세실업, 국내 1위 인터넷서점 예스24와 동아출판, 캐주얼웨어 전문업체 한세엠케이, 유아복 제조업체 한세드림, 데님브랜드 FRJ를 계열사로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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