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후보는 25일 "진보적 정권교체를 반드시 실현하겠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대리인을 통해 18대 대선후보 등록을 마친 뒤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유신독재의 부활을 막고 민주주의와 평화를 지켜내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안철수 전 대선후보의 결단으로 정권교체의 전망은 한층 밝아졌다"면서도 "그러나 한국 사회를 확고한 진보의 방향으로 분명하게 이끌고 갈 수 있을 지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어둡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한미 FTA 폐기, 국가보안법 폐기, 연방제 실현, 노동 3권 보장 등을 누가 실현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특히 이 후보는 노동 3권 보장과 관련해 "모든 대선 후보들이 개혁적인 정책을 내놓은 것처럼 보이지만 이명박 정부는 물론 민주정부 10년 동안 노동자의 권리가 훨씬 후퇴한 이유를 돌아보는 성찰은 드물다"라며 "정리해고와 손배 가압류를 폐지하고 비정규직을 철폐해야 노동자의 권리가 완전히 보장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통합진보당은 말할 수 없는 시련을 겪었지만 진실의 힘으로 10만 당 조직을 되살렸고 17개 시도당을 정상화했다. 당의 주인인 진성당원이 다시 일어섰다"며 "노동자와 농민, 민중 앞에 자신을 낮추고 다시 믿음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의 야권연대 방안을 구상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진보와 민주개혁세력 모두 손을 잡고 합쳐야 수구보수 세력의 공세를 물리칠 힘이 모아지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본다"며 "통합진보당이 시련을 겪으면서 한 축이 무너진 상태에서 대선을 치르게 됐지만 정권교체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는 뜻을 밝혀 문 후보와의 야권 연대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구체적인 야권연대 논의에 대해선 "함께 힘을 모을 수 있는 환경, 야권연대를 결심할 수 있는 정황들을 만들어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해 통합진보당에 대한 지지율을 끌어올려 야권연대를논의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어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 후보는 대선후보로서의 첫 일정으로 이날 오후 3시 통합진보당 경북도당을 찾아 유신피해자 가족들과 간담회를 갖는다. 이후 오후 4시 영남대에서 반유신연극 '진숙아 사랑한다'를 관람한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오전 9시 김재연 의원, 안동섭 사무총장, 박금자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위원장, 이대종 전농 정책위원장을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리인으로 보내 후보 등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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