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은 구광모 LG전자 상무로 ‘4세 경영’ 개막

[뉴스엔뷰] 20일 LG그룹에 비보가 날아왔다. 구본무 회장이 숙환으로 별세한 것. 향년 74세다.

20일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향년 74세로 타계했다. 사진= 뉴시스
20일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향년 74세로 타계했다. 사진= 뉴시스

LG그룹 등에 따르면 구 회장은 와병 중이던 서울대병원에서 이날 오전 9시52분 세상을 떠났다. 구 회장은 지난해 건강검진에서 뇌종양을 발견해 수술과 치료에 전념해왔지만, 최근 병세가 악화돼 끝내 회복되지 못했다.

고인은 지난 1995년 2월 LG 회장으로 취임해 23년 간 LG를 세계 최대 전자 회사로, 화학업체로 성장시킨 장본인이다. 취임 후 ‘외환위기’로 사업 구조조정과 함께 GS, LS, LIG 등 3개 그룹이 LG그룹에서 분리됐지만 특유의 끈기와 리더십으로 LG그룹의 ‘100년 영속’의 기틀을 닦았다는 평이다.

LG그룹은 현재 연 매출 160조 원, 이중 수출만 110조 원을 기록하는 세계 최대의 전자 기업 중 하나다.

LG그룹 측은 “구 회장은 1년간 투병을 하는 가운데 연명치료는 하지 않겠다는 뜻에 따라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에 들었다”며 “장례는 고인의 유지와 유족들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하며, 비공개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구 회장의 경영권은 LG가문의 장자승계 원칙에 따라 아들 구광모 LG전자 상무(40)가 물려받는다. LG는 지난 17일 이사회를 열고 구 상무를 사내이사로 선임키로 하고, 내달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해 이를 확정한다.

딸만 둘을 뒀던 구 회장은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친자였던 구 상무를 2004년 입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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