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대진침대가 1급 발암물질 '라돈' 검출로 자진 리콜 중이지만 상담전화 문의 폭주로 전화연결 불가, 교환물량 부족의 이유로 교환이 늦어지면서 소비자들의 항의가 폭주하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라돈' 검출에 대한 청원글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 = 뉴시스
사진 = 뉴시스

라돈은 방사성 원소로, 냄새도 없고 색깔도 없이 공기 중에 떠다니는 기체 형태로 존재하지만 강한 방사선을 뿜어내 국제보건기구가 정한 1급 발암물질에 속한다.

앞서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 10일과 15일 두 차례에 걸쳐 대진침대의 제품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10일에는 대진침대 매트리스 공급업체에서 속커버 2개 제품을 확보해 분석한 결과 연간 피폭방사선량은 0.5mSv라며 '기준치 이하'라고 밝혔으나, 152차 조사 결과에서는 방사선량이 기준치를 초과해 인체에 치명적일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날 원안위에 따르면 대진침대가 판매한 침대 매트리스 7종 모델이 생활주변방사선 안전관리법 안전기준에 부적합했으며, 이들 모델은 연간 피폭선량 1mSv를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1980년대 이후 라돈과 폐암의 관계에 관한 연구가 진행됐고, 20세기에 이르러 라돈이 폐암을 일으키는 물질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대진침대 매트리스 모델 7종은 벨라루체, 모젤, 네오그린 헬스, 뉴웨스턴, 그린헬스1, 그린헬스2, 파워그린슬리퍼R, 파워플러스포켓, 파워트윈플러스 등이다.

문제의 제품엔 희토류를 갈아 만든 '음이온 파우더'가 들어가 있었다. 음이온 파우더의 원료는 천연 방사성 핵종인 우라늄과 토륨이 함유된 모나자이트이다.

일부 모델이 연간 피폭선량의 최대 9.35배를 초과할 뿐 아니라 2010년 이후 대진침대가 생산한 침대 26종 중 2종을 제외한 24종에서 방사능물질이 함유된 모나자이트가 사용됐다.

그간 생산량 88098개 중 약 70%에 달하는 61406개가 연간 피폭선량을 초과했다.

지난 2011년에도 생활 곳곳에서 방출되는 의문의 방사선 원인으로 모나자이트가 지목된 바 있다.

당시 서울 도심의 주택가 도로와 일상 생활용품에서 방사선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게 나와 의구심을 증폭시켰다.

모나자이트는 일부 온열 매트와 건강 팔찌, 화장품 원료로 사용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벽돌, 타일 등 건축자재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기도 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생활 속 곳곳에 퍼져있는 방사선 노출이 무책임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 같은 사태를 예방하려면, 유럽이나 미국처럼 공산품의 라돈 검사와 검출 기준을 빨리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사회적참사 특조위)'라돈 방사성 침대 관련 현안 점검회의'를 열고,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저작권자 © 뉴스엔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