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차기 회장 선출 위해 물밑 접촉 움직임

[뉴스엔뷰] 황창규 KT 회장의 중도 퇴진 가능성을 제기할 만한 정황들이 나왔다.

황창규 KT 회장. 사진= 뉴시스 제공
황창규 KT 회장. 사진= 뉴시스 제공

KT 안팎에서는 내부 출신 중에서 차기 회장이 선출되기를 내심 바라는 눈치다. 지난 대선 기간 문재인 대통령 후보 캠프에 속했던 KT ·현직 임원들이 자신을 회장 후보라고 주장하며 규모를 갖춘 내부조직과 물밑 접촉을 한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다.

재계에 능통한 한 관계자는 KT의 한 관계자가 차기 회장 후보라고 주장하는 복수의 임원과 최근 만났다고 귀뜸했다. 이에 대해 KT는 동요하지 않으려는 분위기다. KT 측은 황 회장이 전혀 흔들림 없이 경영에 전념할 것이며 황 회장 체제에서 시연한 5G 통신 등 사업에 매진한다는 입장이다.

불법 정치 후원금, 경영권 유지의 최대 변수

다만, 불법 정치 후원금 문제로 최고경영자로서 관리책임은 앞으로 황 회장의 경영권 유지 여부는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황 회장은 KT 전 현직 임원들이 국회의원 90여 명에게 법인자금 43000여만 원을 불법 후원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관련 기사 더보기 황창규, 최순실 추궁 덮기 위해 모종의 딜있었나?]

KT 측은 법적 책임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앞서 경찰청에 출석해 황 회장이 후원금 문제와 관련해 임원 보고를 받은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민영화 이후 정권교체 때마다 최고경영자(CEO)가 교체됐다. 특히 이명박 정부 때 정보통신부 장관 출신인 이석채 전 회장이 취임했고 불명예 퇴진했다. 박근혜 정부 출범 후에는 삼성전자 사장 출신인 지금의 황 회장이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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