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 혐의에 ‘통행세’ 착복 의혹...탐앤탐스, 사고 친 사장님 ‘나몰라라’

[뉴스엔뷰] 탐앤탐스커피가 최대 위기를 맞게 됐다.

김도균 탐앤탐스 대표. 사진= 탐앤탐스
김도균 탐앤탐스 대표. 사진= 탐앤탐스

검찰이 창업자인 김도균 대표의 횡령혐의를 포착해 수사에 나섰기 때문이다. 법조계에 따르면 김 대표는 지난 2009년부터 2015년까지 우유 공급업체가 회사에 인센티브 격으로 지급한 ‘우유 판매 장려금’ 수억 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우유 제조업체들은 한 팩(1리터)당 100~200원을 커피전문점 본사에 지급했는데 다른 커피 전문점들은 이를 본사 사업 외 수익으로 회계 처리를 한 반면, 탐앤탐스에선 김 대표가 이 돈을 개인적으로 착복했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검찰은 또  탐앤탐스 본사가 전국 가맹점에 빵 반죽을 공급하는 과정에 김 대표가 경영권을 쥔 또 다른 업체를 끼워 넣어 일명 ‘통행세’를 챙겼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횡령 혐의에 ‘통행세’ 착복 의혹...탐앤탐스, 사고 친 사장님 ‘나몰라라’ 

김 대표는 지난해 신규 매장 공사 때 점주들에게 보험료 명목으로 돈을 받고도 실제로는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혐의로 수사를 받은 이력도 있다. 가뜩이나 탐앤탐스가 실적악화로 폐점률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치명적인 논란에 휩싸인 것.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 따르면 탐앤탐스커피의 가맹점 폐점률은 최근 3년간 ▲2014년 5.9% ▲2015년 10.4% ▲2016년 13.7% 등으로 2년 새 7.8%포인트 올랐다. 폐점률 상승 원인은 가맹사업본부의 실적 악화로 가맹점주가 다른 브랜드로 명의변경 하거나 계약종료 후 재계약 불발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탐앤탐스 측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며, 본보 취재진이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압수물 분석을 토대로 회사 주변의 자금 흐름을 파악한 뒤 횡령이 드러나면 김 대표를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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