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박철 시인의 아홉 번째 시집 ‘없는 영원에도 끝은 있으니’가 출간됐다.

사진 = 창비
사진 = 창비

박 시인은 지난 1987년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후 도시 주변부 풍경과 삶을 애정 있는 시선으로 그려내며 독자와 평단의 신뢰를 쌓아왔다.

이번 시집은 시인의 지난 30년 작품 활동을 되짚어보고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시인은 “내 나름의 시 이론서를 하나 쓰고 싶었으니, 이 책으로 대신 한다”라고 이번 시집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시집 곳곳엔 시인이 살아온 삶의 순간이 묻어있다. 어릴 적 고향 풍경을 시작으로 먼 호주 같은 곳을 지나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는 동안 그의 눈에 비친 사회현실이 시로 표현됐다.

박형준 시인은 이 시집에 대해 “오랜 우물처럼 길어도 길어도 마르지 않는 이야기의 샘이 흘러나온다. 눈으로 읽지 말고 귀로 들어야 맛이 나는 시집이다. 박철이 우리 시대 사람살이와 가장 닮은 시어로 시를 쓰는 시인이라는 생각이 가슴에 묵은 별빛처럼 와닿는다. 그의 시는 한결같이 사람과 사랑을 향해 있어 애절하고 외로우면서도 의롭게 다가온다. 김포에서 시만 쓰면서 살아온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오래된 사진첩처럼 바래가는, 그래서 더 미뤄둘 수 없는 묵힌 사랑 노래를 부른다”라며 추천했다.

박 시인은 시를 통해 아픔에 귀 기울이고 시각의 권력에 맞서 보이지 않는 것에 참여하며 주변부의 뒤틀리고 외로운 삶에 용감하게도 사랑을 운운하며 다가가 그저 울다 가려는 사람으로드러났다.

출판사 창비는 “이것이 박철 시를 가까이해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없는 영원에도 끝은 있으니 / 창비 / 박철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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