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경쟁력 하락세...현금성자산 600억 증발?

[뉴스엔뷰] 롯데지알에스의 실적이 지난해 악화되면서 연내 상장의 꿈도 멀어지고 있다.

롯데리아를 운영하면서 국내 햄버거 프랜차이즈 가운데 매장수 1위, 매출 1위를 기록하며 경쟁사를 압도하고 있지만 수익성 부분에서는 밀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조 896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지알에스의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76억 원으로  전년 대비 3.1% 감소한 매출이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마이너스 94억 원에서 마이너스 151억 원으로 57억 원 확대됐다.

지알에스의 가맹점수도 최근 3년간 증가했지만, 점포당 매출은 감소했다. 실제로 지알에스의 가맹점수는 2014년 1131개에서 2016년 1196개로 증가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점포당 매출은 평균 8억 원에서 7억 2270만 원으로 감소했다.

수익성 및 자체경쟁력 하락세...현금성자산 600억 어디로 증발?

그렇다면 왜 자체경쟁력이 하락한 걸까. 기업 활동을 통해 돈을 벌기는커녕 까먹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금창출력을 의미하는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2016년에는 873억 원에 달했으나 지난해 마이너스 280억 원으로 전환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만기도래한 차입금을 보유한 현금으로 상환할 수밖에 없었고, 이로 인해 롯데지알에스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지난해 111억 원으로 1년 전에 비해 596억 원이나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알에스 홍보팀 관계자는  “직영점 개보수와 해외 투자로 현금 자산이 감소했다”며 “현재 베트남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만큼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연내 상장은 내부적인 준비가 안 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배적 구조를 위한 그룹의 방침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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