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남북 정상회담 원로 자문단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지난달 28일 위촉한 남북 정상회담 원로 자문단 21명이 모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이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 이어 북미 정상회담도 예정돼 있다""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항구적인 평화 구축 그리고 남북관계의 지속가능한 발전의 길로 나아갈 수 있는, 두 번 다시 오기 힘든 그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 청와대 제공
사진 = 청와대 제공

"우리에게는 두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 경험과 7·4남북공동성명, 남북 기본합의서, 6·15공동선언, 7·4정상선언이라는 소중한 남북 합의 성과들이 있다"면서도 "이번 남북 정상회담도 그런 경험과 성과들이 있었기에 추진할 수가 있었다. 그러나 지금의 상황은 과거 어느 때보다 엄중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남북 간의 합의만으로는 남북 관계를 풀 수 없고 북미 간 비핵화 합의가 이행돼야 남북 관계를 풀 수 있게 됐다""남북 정상회담의 성공뿐 아니라 그것이 북미 정상회담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데 원로 여러분의 경륜과 지혜가 더욱 절실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언급했다.

이어 "남북 관계에 있어서 누구보다 설득력을 갖고 계신 원로 자문위원들께서도 국민들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데 많은 역할을 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임동원 남북 정상회담 자문단장은 "이번 남북 정상회담이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견인해 그런 상황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큰 기대를 갖게 된다""기적같이 만들어낸 이 기회를 살려서 역사적인 대전환을 이뤄내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인사말을 했다.

그러면서 "평창 올림픽을 평화 올림픽으로 만들어 마침내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데 성공할 수 있었다"면서 "(원로 자문단을 가리키며) 큰 족적을 남기신 분들이 많다.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 정착 소임을 감당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좋은 의견들을 많이 말씀해 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지난달 28일 임 전 원장을 단장으로 한 46명의 자문단 명단을 확정·발표했다. 21명의 원로 자문단과 25명의 전문가 자문단으로 구성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추후 25명의 남북 정상회담 전문가 자문단을 별도로 청와대에 초청해 의견을 구하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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