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욱 부회장에 이어 이해창 부사장마저 ‘2선 후퇴’

[뉴스엔뷰] 대림산업이 뒤숭숭한 분위기의 연속이다.

대림산업 전경.
대림산업 전경.

지난달 열린 이사회에서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이후 동생인 이해창 부사장마저 대림산업을 떠났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기획취재] 이해욱, 대림산업 ‘경영 복귀’ 가능성 시사?

대림산업에 따르면 이 부사장은 최근 대림산업에서 퇴임했다.  애초 이 부사장은 대림그룹의 사실상 지주사 역할을 하는 대림코퍼레이션에서 전사전략 총괄 부사장을 지냈다.

이후 이준용 명예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퇴진하자 2015년 초부터 대림산업 경영 전면에 등장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이 부사장의 퇴임에 특별한 배경은 없다”며 “향후 켐텍과 오라관광 경영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불어닥친 ‘구조조정 칼바람’...“개인회사 경영에 집중할 것”

일각에서는 이 같은 해명을 곧이곧대로 믿지 않는 분위기다. 대림산업은 최근 사장단 12명 중 건설·토목 부문 4명의 사장에 대해 구조조정에 나섰다. 이 전 부사장도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된 게 아니냐는 것.

이와 맞물려 1500여 명의 플랜트 사업 부문 직원에 대해 무급 휴직을 결정했으며 플랜트 사업부문 임원 4명을 정리했다. 무급 휴직 시행과 관련해 내부에선 본격적인 해고 수순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플랜트 부문 신규 수주 금액이 2781억 원으로 2016년 2조 7549억 원의 10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더구나 대림산업은 지배구조 개편에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이 부사장 퇴임과 지배구조 개편과는 무관하다”며 “올해 대림코퍼레이션이 오라관광이 보유한 대림코퍼레이션 지분을 자사주로 매입하면서 순환출자구조를 해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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