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인 정몽구 회장, 용퇴 예고...김용환 자동퇴진으로 연결?

[뉴스엔뷰] 현대차그룹에는 정몽구 회장의 최측근으로 위기 때마다 탁월한 기획력과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하는 이가 있다. 바로 ‘은둔형 실세’ 김용환 부회장이다. 정 회장을 그림자처럼 수행한다고 해서 은둔형, 비서형 등 다양한 수식어가 따라 붙는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김용환 부회장(왼쪽). 사진= 뉴시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김용환 부회장(왼쪽). 사진= 뉴시스

김 부회장은 현대차가 글로벌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인정받아 현대차에서 해외영업을 담당하던 시절 정 회장의 눈에 들어 발탁됐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이후 정 회장 아래 이른 바 ‘실세라인’으로 알려진 현대정공 출신이 아닌데도 능력을 인정받아 최고경영진 반열에 올랐다. 다른 부회장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인 53세에 부회장으로 임명됐을 정도다.

이처럼 정 회장의 신임이 매우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그가 최근 퇴진설에 휩싸였다. 고령인 정 회장의 건강이 악화되면서 그룹이 인사태풍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연스레 회장의 일선퇴진은 김 부회장의 자동퇴진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고령인 정몽구 회장, 용퇴 예고...김용환 자동퇴진으로 연결?

과거 삼성의 이학수 전 부회장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김 부회장에 대한 퇴진이 가까워 졌다는 분석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를 두고 내부에서는 “그룹 내 인사, 홍보, 대외협력 등을 총괄하며 정의선 부회장을 능가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김 부회장을 바라보는 윗선에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는 전언이다.

여기에 김 부회장이 인사업무 총괄을 맞고 있는 한성권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면서 그룹인사도 손바닥 안에 있다.  자연스레 이를 바라보는 시각도 좋지 않다. 일각에서는 “김 부회장이 동국대 후배를 챙긴다는 것도 문제지만 대외적으로 한 사장의 직책을 인사에서 빗겨난 것처럼 했다”고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2선후퇴 위해 1년 주기로 30억 대 부동산 2건 연거푸 매입

한편, 김 부회장은 앞서 1년 주기로 수십억 원에 달하는 주택을 연거푸 매입한 사실이 알려졌다. 그는 지난 2014년 6월 대치동 ‘상지리츠빌카일룸’의 한 호실을 32억 원에 매입한 것을 시작으로 이듬해인 2015년 6월 서초구 우면동에 위치한 형촌마을 내 고급 단독주택 한 채를 31억 원에 매입했다.

이를 두고 2선후퇴를 염두해두고 부동산을 취득한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이와 관련, <뉴스엔뷰>는 현대차그룹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관계자와 수차례 연결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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