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쌍용자동차가 자사 대표 모델 티볼리의 판매실적을 지나치게 부풀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판매 실적 1위 티볼리, 실제 등록 대수 자료와 545대나 차이나 

5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가 공개한 티볼리의 지난 3월 판매실적이 4121대를 기록하며 소형 SUV 판매 1위를 달성했다. 2위는 4098대를 기록한 티볼리 경쟁 차량 현대자동차 코나로 나타났다.

반면 국토교통부 등록 자료를 살펴보면 같은 기간 티볼리는 3576대가 등록된 것으로 기록됐다. 쌍용차가 공개한 판매실적과 545대에 달하는 차이가 난다. 경쟁 차량 코나의 경우 판매실적과 국토부 등록 차량 대수 실적 차이가 66대로 기록돼 상반된 모습이다.

지난 2월의 경우 티볼리의 판매대수는 2756대, 등록대수는 2760대로 16대에 불과한 숫자 차이를 보인다.

통상적으로 각 사의 판매실적과 국토부 차량 등록대수의 숫자 차이가 나는 이유는 업체가 공개하는 판매실적은 차량 판매 이후 임시넘버를 달아 출고하는 대수이며 국토부 등록대수는 임시넘버가 아닌 차량 소유주가 등록하는 경우 기록되는 등 시간차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도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3월 실적차이가 다른 기간보다 많이 나는 것에 대해 의문이 생긴다는 것.

실제 판매 실적이 아닌 선(先)출고 대수 기록 의혹

한 매체에 따르면 수입 차 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쌍용차가 주장한 판매 대수가 실제 판매로 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고객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업체가 미리 출고한 실적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 모든 영업현장이 그렇듯 쌍용차도 이 같은 실적 압박이 강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등록을 하지 않고 임시넘버를 달고 다니는 차량 소유주가 545명이나 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미리 출고해놓은 차량에 대해 매출취소로 잡고 재판매 하는 방법이 있어서 선출고를 해도 회사는 손해를 보지 않는다”며 티볼리 3월 판매 실적에 대해 “100% 선출고 같다”고 말했다.

5일 쌍용차 관계자는 이와 관련 “아직 등록하지 않은 소유주들이 있기 때문에 판매실적과 실제 등록 대수가 차이가 난 것”이라며 “다른 업체도 비슷한 규모로 차이가 난 경우가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판매가 됐다는 것을 증명할 자료가 있냐는 질문에는 “전수조사를 해 봐야 아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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