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서없이 사라진 부산 대학 교수 부인, 최낙율 부부 사건 등



 중소기업 사장부부와 함께 차를 타고 나간 뒤 행방이 묘연한 ‘최낙율 부부’의 실종 사건이 5년째 진전이 없는 가운데 실종된 지 50일이 된 교수 부인 박현숙(50)씨에 대한 많은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부산 사상경찰서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7년 4월19일 부산 사상구 모 중소기업 사장인 최낙율(당시 57세)씨와 그의 부인 조영숙(52)씨가 자신의 검은색 에쿠스 승용차를 타고 나간 뒤 소식이 끊기자 나흘 후 가족들의 신고로 대대적인 수사를 펼쳤지만 5년째 별다른 단서를 잡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당시 경찰은 이들 부부가 중소기업을 운영하고 있어 채권·채무 관계로 인한 금전문제, 치정 관계, 단순 잠적 등을 염두에 두고 대대적인 일제 수색을 실시했지만 아무런 단서도 찾지 못했다. 또한 경찰은 범죄 연루가능성을 조사했으나 수사의 실마리도 찾지 못했다.

 이 부분은 실종된 지 9일 만에 경찰이 부부 집 근처 화단에서 확보한 최씨의 휴대전화에 최씨가 전화를 걸어 몇 마디 한 뒤 끊었고 이들이 탔던 승용차가 경주에서 밝견되면서 수사에 진전이 보였지만, 휴대전화 전원도 끊기고 더 이상의 흔적이 없어 추적이 불가능했다. 또한 공개수사로도 진행을 했지만 이들을 봤다는 신고도 없었다.

 또한 지난 4월2일에 대학교수 남편과 재혼한지 1년여 만에 이혼소송을 준비하던 박씨는 부산 북구 화명동에 소재한 자신의 아파트 앞에서 택시를 타고 나간 뒤 해운대 앞 콘도에서 하차 후 50여 일 동안 흔적도 찾지 못해 수사는 장기화 되고 있다.

 부산에서 현재 장기미제 실종사건 건수는 최낙율 부부 실종사건을 포함해 지난 2003년 10월 해운대에서 어린이집 친구들과 소풍을 나갔다 사라져 8년째 행적이 묘연한 모영광씨 사건 등 총 8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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