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치 위해 문재인-안철수 후보는 새로운 모습 보여야


[뉴스엔뷰] 새누리당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의 단일화 협상 재개와 관련 "이제 양측은 살아남기 위해 더욱 심한 암투와 구태를 보일 것이다. 이런 싸움 끝에 한 후보가 살아 남아도 양측의 신뢰감이 이미 상실된 만큼 그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단일화는 구태의 부활"이라고 밝혔다.

 

안형환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18일 밤 두 후보의 회동 직후 논평을 내고 "대선정국을 안개 속으로 밀어 넣어 국민들을 피곤하게 하던 두 사람이 이나마 합의했다는 것은 다행으로 생각한다"라며 "오늘 회동의 결과로는 단일화 협상 중단전과 무엇이 달라졌는지 알 수가 없다. 국민들은 물론 지지자들의 비판이 커짐에 따라 서둘러 봉합에 나선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     © 사진편집. 조효정 기자


 

안 대변인은 "두 사람의 협상을 보면서 과연 단일화가 무엇을 위한 것인지 다시한번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라며 의문을 제기하고 이어 "그동안 두 사람은 마치 단일화의 목표가 정치쇄신인 것처럼 주장을 해 왔다. 그러나 최근 일련의 행태는 결국 단일화란 '너 죽고 나 살기'식의 권력게임에 지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하고 "두 후보의 행태는 10년 전 단일화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단일화라는 비정상적인 정치행위의 결과는 더욱 국민들을 피곤하게 할 뿐만 아니라 국정의 혼란을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다"며 이날 이해찬 대표 등 민주통합당 지도부가 총 사퇴키로 한 것에 대해 "안철수 후보의 경우 민주당의 쇄신이 단일화의 전제조건처럼 이야기해 왔다"라며 "안 후보는 민주당 지도부의 사퇴가 민주당 쇄신의 모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인가. 정치신인처럼 행세하며 새 정치를 외쳐왔던 안철수 후보가 점점 더 구태정치의 늪에 깊이 빠져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 대변인은 문 후보에 대해서도 "백만 국민과 당원이 뽑아 준 후보라고 자랑해 왔지만 무소속 후보의 눈치를 보며 끌려 다니는 모습이 너무 안타깝다"며 "이 때문에 당내에서 반발의 움직임도 나오고 있다. 안철수 비위 맞추기는 민주당 쇄신도, 정치쇄신도 결코 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라고 말한 뒤 "문 후보와 안 후보는 더 이상 국민을 피곤하게 만들지 말아야 한다. 비정상적인 정치행위를 하루빨리 정리한 뒤 대통령후보로서 국민들의 검증에 당당히 응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중앙당 권한과 기구 축소 등을 골자로 한 '새정치공동선언'에 합의한 것에 대해 “이미 언론에 보도됐거나 정치권에서 논의돼 왔던 사안들이 대거 포함됐다”며 “또 대부분 새누리당에서 정치 개혁의 방안으로서 계속 주장해 왔던 내용들”이라며"현재 중요한 것은 선언이나 의지의 표현이 아니라 실행"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안 대변인은 이어 "새누리당에서는 이번 국회 회기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빨리 실무협의를 열어서 양측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부터 합의해 국회에서 입법 작업을 하자고 제안했지만 야당 측의 반응이 명확치 않다. 야당의 전향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를 촉구한다"며 "새 정치는 말로 하는 것이 아니다. 결코 단일화라는 비정상적인 정치행위를 포장하는 미사여구가 돼서는 안 된다. 새 정치를 위해 문재인-안철수 후보가 새로운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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