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우리나라 초·중·고교생 100명 중 약 9명이 학교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과학기술부가 16일 발표한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에 의하면 4학년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379만명의 응답자 중 32만1000여명이 '학교폭력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전체의 8.5%에 달하는 수치다.


이번 조사에는 대상 학생 514만여명의 73.7%인 379만여명이 참여했다. 1차 조사 140만여명에 비해 참여 인원이 2배 이상으로 늘었다.


학교폭력 피해 비율은 초등학생 11.1%(13만4000명), 중학생 10.0%(13만6000명), 고등학생 4.2%(5만1000명)로 나타났으며, 이 중 남학생이 20만3000명으로 여학생의 11만8000명에 비해 2배 가까운 수치를 보였다.


유형별로 심한 욕설이 19만건, 금품갈취 9만1000건, 집단따돌림 6만4000건 등을 보였고, 1주일 1~2회 이상 또는 4개월 이상 지속 등의 피해빈도를 보이는 건수만 총 11만건에 달했다.


또한 학교폭력 피해사실을 알리지 않았다는 응답률이 25.7%로 나타났다.


교과부는 실태조사 참여율이 현저히 떨어지거나 피해가 심각한 학교(시·도별 10%, 1000개교)를 '생활지도특별지원학교'로 지정해 학교폭력 예방 컨설팅, 전문상담인력 추가 배치 등의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생활지도특별지원학교의 10%를 학교폭력외부전문조사단의 심의를 거쳐 '일진경보학교'로 지정, 학교폭력 위험도가 높아 외부 개입이 필요한 학교로 판단하고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집중 관리할 방침이다.


교과부는 학교폭력 학생부 기재 문제와 관련해 내년 2월 졸업생부터 경미한 사안의 경우에만 졸업 직후 기재 내용을 삭제해 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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