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새누리당은 6일 안철수, 문재인 두 후보의 야권 단일화 움직임에 대해 '실패한 국정과 국정 무경험의 결합'이라고 비난하며 공세에 나섰다.


김무성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두 후보의 단일화 쇼를 국민과 국가에 대한 3대 범죄로 규정한다"며 "단일화는 국정 무경험과 실패한 국정의 결합"이라고 비판했다.


김 본부장은 아울러 "더 큰 문제는 두 후보의 결합이 결코 안정되거나 오래가지 못한다는 것"이라며 "국민들이 선택하지도 않겠지만, 공동 정부가 들어서면 6개월 만에 내부 권력투쟁이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수시로 바뀌는 내각과 청와대와 국회간 갈등은 사회 혼란과 국가 위기를 가져올 것", "두 진영이 합쳐지는 긴 시간 동안 엄청난 파열음이 계속 될 것이고, 합쳐지지 않으면 갈등이 계속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단일화 과정에 대해 "각본에 따른 국민 기만의 사기극"이라며 "안 후보는 정치권의 개혁을 외치고 대선에 뛰어 들었지만 그 영민한 머리로 기존 정치권의 구태보다 더한 단일화 각본을 기획해 연출하고 스스로 주인공을 맡았다"고 비난했다.

 

▲     © 새누리당 선거대책본부회의(=뉴스1)


 


이어 "권모술수와 국민 속임수의 선거 전략", "겉으로는 치열한 경쟁을 하는 모습처럼 보였지만 단일화는 장막 속에서 진행된 국민 기만이다"고 주장했다.


김 본부장은 오는 26일을 두 후보의 단일화 성사로 전제, "단일화는 지난 6월 17일 문 후보의 대선 출마 선언 후 오늘까지를 단일화 블랙홀로 빠뜨려 버렸다", "총 185일의 88%인 163일 동안 단일화 쇼로 인해 후보를 검증할 국민들의 기회를 박탈했다"고 주장했다.


이주영 특보단장도 "공약을 완성하지 않은 채 단일화를 이야기하면 진정성이 없다고 해놓고는 그 말을 바로 뒤집었다"며 "국민들께 사과 한마디도 하지 않고 자신들의 권력욕 채우기에 급급하다"고 지적했다.


또 "정치 쇄신을 하겠다는 분이 정도를 버리고 야합을 먼저 배우고 있으니 국민들 배신감이 얼마나 크겠냐"며 "이들의 행태는 정치 불신을 가중시키고 정치인과 정치에 대한 혐오만 심화시킬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병수 중앙선대위 당무조정본부장 역시 "후보 단일화를 읍소하던 문재인 후보의 구걸 정치와 호남지역의 지지율이 급락하는데 따른 안철수 후보의 타이밍 정치가 결합한 꼼수, 반칙 정치"라며 "경쟁력 있는 후보 한명을 이겨 보겠다고 경쟁력 없는 후보들이 모여 인위적인 짝짓기를 하겠다는 것", "국민들이 단일화를 빙자해 권력을 나눠먹는 야합 정치를 더 이상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영세 중앙선대위 종합상황실장도 "문 후보는 반 부패정책을 발표하면서 부동산, 세금탈루, 논문표절 등에 해당할 경우 공직에 임명하지 않겠다고 했다"며 "공직 임명 결격 사유를 지닌 안 후보와의 단일화는 정략적 술수라면 모를까 가치의 공유는 절대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안 후보가 최근 민주당 내 친노 지도부를 비판한 것과 관련, "친노 폐족 들의 쇄신을 요구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그 수장인 문 후보와 단일화 테이블에 앉겠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또한 안 후보가 현 정부에서 자문위원 등으로 참여한 것을 언급, "안 후보가 문 후보와 철학이 다르지 않다고, 새누리당의 집권을 막겠다고 하는데 국민들이 어떻게 믿겠냐"며 "그래서 두 후보의 단일화를 정략적 술수에 불과한 야합이자 나쁜 단일화라고 부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정현 공보단장은 "밀실회동이고 정치회담"이라며 "국민적 합의가 있어야 한다고 해놓고는 민주당이 쇄신안도 내놓지 않은 상황에서 단독 밀실회담을 하겠다고 나선 것은 국민기만과 오만의 참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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