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야권후보 단일화에 앞서 호남 민심 굳히기에 나섰다.


호남지역이 민주통합당의 텃밭임에도 지지율에서 고전했던 문 후보가 최근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무소속 후보에 역전하는 결과가 나오며 상승세를 띄고 있어 이 기세를 몰아 단일화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문 후보 측은 조만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셋째 아들 홍걸씨를 선거대책위원회에 영입할 예정이다. 김홍걸씨는 지난 2일 선대위 산하 '소통과 통합 지역발전 특별대책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해 문 후보에 대한 지원 의사를 밝혔다.

 

▲     ©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뉴스1)


 


이 위원회에는 권노갑·정대철 상임고문, 김원기·임채정 전 국회의장 등 동교동계 인사들이 포진돼 있다. 홍걸씨는 앞으로 선대위에 참여해 호남 민심을 얻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는 2일 영등포에서 동교동계 인사, 홍걸씨를 포함해 30~40명의 당 인사들과 오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문 후보는 단일화를 거쳐 대선에서 승리할 각오가 돼 있다며 절실한 시기인 만큼 도움을 달라고 주문했다.


문 후보 측은 11일까지 호남권에서 당원교육 및 임시 지역대의원 대회 등 빽빽한 일정을 잡아놓고 있다. 박지원 원내대표, 정세균 상임고문 등 호남출신 의원들도 총력 지원을 펼칠 예정이다. 단일화 논의가 본격화될 이달 중순을 앞두고 호남에서 승부를 짓겠다는 문 후보의 의지가 보이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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