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2일 오후 제주 도남동 제주상공회의소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제주희망콘서트'에서 문재인 대선후보를 포함한 민주통합당 내 친노(친노무현) 지도부를 직접 겨냥하며 '총선 패배 책임론'을 거론했다


안 후보는 이 자리에서 '새로운 정치가 희망을 부릅니다'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정치쇄신 책임론'에 대해 "민주당 지지자분들, 민주당에서도 민주화 운동을 열심히 하셨고 희생적으로 정치 뛰어들어서 열심히 하시는 수많은 정치하시는 분들의 잘못은 하나도 없다"며 "계파를 만들어서 계파 이익에 급급하다가 총선을 그르친 분들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     © 사진=뉴스1


 

정치권에선 안 후보가 민주통합당 내 세력에 대해 '계파' '총선을 그르친 분들'이라고 표현한 대상은 지난 4월 총선 지도부의 핵심세력이었던 친노 지도부를 지목한 것이란 분석이다.


이는 지난 총선 당시 민주통합당 친노 세력의 핵심으로 공천 등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부산·경남에서는 총선전을 이끌기도 했던 문재인 대선후보를 직접 겨냥해 '총선 패배 책임론'을 제기한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이 같은 안 후보의 발언에 대해 문 후보 측의 대응 여하에 따라서는 향후 야권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매우 중대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 4.11 총선 당시 문 후보를 비롯한 친노 세력은 공천 과정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친노세력은 총선 후 선거패배 책임론의 대상이 됐고 부산·경남 선거에서는 문 후보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를 거둬 역시 한계가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왔었다.


한편 안 후보는 대선출마 결심과 관련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이 잘했다면 정치에 뛰어들 이유가 없었지만 그렇지 않기 때문에 고민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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