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양당 대선 후보 캠프 관계자는 31일 야권의 투표시간 연장 주장과 여당의 '먹튀 방지법'을 두고 공방을 펼쳤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측 이정현 공보단장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측 우상호 공보단장은 3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각 현안에 대한 각 후보 측의 입장을 밝히며 설전을 벌였다.


우 공보단장은 "국민의 기본권인 참정권을 보장한다는 차원에서 투표 시간을 2,3시간 정도 연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본에서도 투표시간을 연장했더니 투표율이 10% 높아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들이 투표에 참여할 수 있게 만드는 좋은 제도"라며 "이런 점에서 투표시간을 연장하는 것에 대해 크게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이 공보단장은 "투표시간을 늘렸더니 투표율이 높아졌더라는 것은 거짓말"이라며 "선거 이슈가 뜨거웠을 때 투표율이 올라갔고 지금처럼 대선에 출마한지 한 달, 석 달된 후보들이 나와서 투표를 하니까 관심이 없어서 그런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공보단장은 "정략적인 '꼼수'다", "지금까지 투표시간 때문에 못한 것이 하나도 없다"고 강조했다.


우 공보단장은 "투표할 수 없는 분들에게 투표할 기회를 주는 것은 정치인들의 의무"라며 "지금이라도 새누리당은 합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투표시간 연장과 국고보조금 환수제, 소위 ‘먹튀 방지법’을 같이 논의하자는 부분에 대해 이 공보단장은 "국회에서 법을 논의할 때 투표시간 연장에 대해서만 하지 말고 국고보조금 환수도 같이 논의해보자는 것"이라며 "후보가 출전도 안 하는데 158억의 국민혈세를 당의 선거 출전비용으로 지급을 하는 게 상식적으로 맞나"고 지적했다.


이 공보단장은 "선거를 40여일 앞두고 야당이 마치 선거의 다인 것처럼 나서고 있다"며 "2등과 3등이 편을 짜서 1등을 이기기 위한 게임 논리로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 공보단장은 "지금 말은 민주당을 모욕하려고 하는 말"이라며 "문 후보는 반드시 후보 단일화에 승리해 후보로 등록하고 반드시 완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새누리당에서는 후보단일화를 방지하려고 그렇게 말하는 것 같은데 포함해서 같이 논의하자"고 여당의 요구 수용의사를 밝혔다.


이 공보단장은 "국회에서는 제안된 법안에 대해 논의하는 것은 기본이고 상식"이라며 "국민 입장에서 봤을 때 '먹튀 방지법'은 반드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 공보단장이 국고보조금 환수에 대해 "어차피 문 후보가 단일 후보가 돼서 등록할 텐데 무엇이 걱정이냐"고 하자 이 공보단장은 "우 공보단장의 말을 들으니 단일화는 물 건너 간 것 같다"고 답했다.


이에 우 공보단장은 "갑자기 왜 제 말귀를 못 알아들으시냐"며 "민주당이 의지를 가지고 접근하고 있다는 뜻이고 우선 투표시간 연장을 조속히 여야가 합의로 처리할 수 있도록 협조해 주기 바란다"고 거듭 요청했다.


이 공보단장은 "투표시간 연장에 소요되는 100억이라고 하는 혈세로는 추운 겨울에 노인, 어려운 가정을 돕는데 쓰자"며 "투표는 현재 12시간을 잘 독려해 국민들의 참정권이 보장될 수 있도록 서로 각자가 노력하자"고 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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