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강원 지역을 방문 중인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는 19일, 대선을 향해 끝까지 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며 증세와 관련, 당장 증세를 실시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강릉 중앙시장을 방문한 뒤 "세제 혜택을 주는 부분이 현실에 맞는지 보고 나서 세율 올리는 것을 국민 동의하에서 진행해야 한다", "세정의 투명성과 조세정의를 이루기 위해 정말로 불요불급한 것은 놔두되 바꿀 수 있는건 최대한 바꿔야 한다. 그런 작업들을 하고 나서 국민들을 설득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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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후보는 자신의 저서 '안철수의 생각'을 통해 보편적 증세의 필요성을 밝힌 바 있지만 대선 출마 후 이에 대한 입장을 직접 전한 것은 처음이다.
그는 "사람들이 증세에 대해 반감을 갖는 가장 큰 이유가 '투명하지 않다, 조세정의가 제대로 구현되지 않아 나만 억울하게 낸다, 내가 낸 것을 다른 사람이 쓴다' 그런 느낌들"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증세를 주장하면 조세저항이 일어난다"고 말했다.
다만 증세 자체에 대해서는 "그것밖에 답이 없다. 우리나라의 조세부담률이 그렇게 높은 편도 아니다"고 불가피하다는 뜻을 밝혔다.
딱 한 달 전 출마선언을 한 안 후보는 '어제 두 달 더 기다려 달라고 했는데, 완주 의지를 드러낸 것이냐'는 물음에 "끝까지 가야죠"라고 완주 의지를 내비쳤다.
안 후보는 "다른 정당 조직은 선거를 치러봤던 노하우가 있어서 출마를 선언하면 그 다음부터는 시스템이 돌아가지만 저는 출마선언을 했지만 아직 옆에 있는 사람이 몇 없다", "10배의 인력과 시간을 가지신 분들과 경쟁해서 여기까지 왔다. 무에서 유를 만들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같은날 고성 통일전망대를 방문, 금강산 관광 재개의 전제 조건으로 '북한의 재발 방지 확약'을 언급했던 그는 "꼭 필요한 것은 재발방지의 약속", "그 모든 것들을 다 이야기 해야 협상이 그때부터 시작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 입시전형에 대해서는 "대학의 자율권을 대학에 넘겨주는 것은 기본"이라며 "정권이 바뀔때마다 대학 입시가 왔다갔다 하는 것보다 연속성, 예측가능성을 살리는 것이 교육에서 중요하다. 대입 전형을 단순화시키는 것을 학부모들이 바라는 것 같다"고 했다.
한편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에 관해, "출마 선언 이후와 똑같다", "정치개혁에 대한 이슈들은 계속 이야기를 해야 한다. 정치권에서 국민을 안보니까 이렇게 상황이 전개되는 것"이라고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강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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