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과 다르게 마녀사냥 당한 억울함 호소한 교사


 대구의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자살을 기도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보육교사의 자살기도 원인은 원생을 폭행했다는 혐의로 해당 학부모로부터 고발당했던 게 억울했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5월13일 대구 북부경찰서 발표에 따르면 보육교사 A(40ㆍ여)씨는 지난 5월12일 오후 8시30분경 자신이 근무하는 어린이집의 원생 B군의 집을 찾아갔다가 아파트 비상계단에서 흉기로 자신의 복부를 두 차례 찔러 의식을 잃고 남편에 의해 발견됐다는 것이다.

 A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밤새 의식불명이다가 지난 5월13일 오전 7시30분경에 의식을 회복했다. 현재 밝혀진 바로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라는 것.

 A씨의 남편은 “원생 학부모 측이 폭행을 빌미로 많은 액수의 합의금을 요구하는 등 아내가 압박감에 시달린 것으로 보인다. 집에서 아이들이 아내의 유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주변 사람들에게 “낮잠시간에 B군을 재우려고 실랑이를 벌였지만 인터넷과 언론 등을 통해 알려진대로 폭행한 것은 아니다”고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오늘쯤 A씨를 불러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었으나 당사자가 병원에 입원한 상태여서 일단 경과를 지켜본 뒤 방침을 정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건에 앞서 B군의 학부모 측은 지난 5월9일 오후 “어린이집에서 교사 A씨가 19개월 된 아들의 얼굴 부위를 옷가지로 때렸다”며 경찰에 신고한 후 지난 5월11일 관련 내용을 인터넷 게시판에 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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