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오리온 상납 녹취 확보...오리온 “법적 대응할 것”

[뉴스엔뷰] “이화경 부회장은 이명박(MB) 전 대통령과 일면식도 없으며, 당선 축하금을 포함한 어떠한 명목으로도 금전을 요구 받거나 금전을 전달한 사실이 없다.”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오리온 본사 모습. <사진= 뉴시스>

오리온은 이 부회장이 과거 MB 측에 당선 축하금 1억 원을 건넸다는 한 방송사 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17일 오리온은 입장자료를 통해 “보도에 등장하는 전직 임원 A씨는 조경민 전 사장이다. 조 전 사장은 지난 2012년 횡령·배임 등 혐의로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고, 최고 경영진에 대한 음해와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오리온은 “제보자 조 전 사장은 2012년 4월부터 스포츠토토에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며 “검찰 조사 과정에서 자신의 혐의가 점점 밝혀지자 비자금에 대한 책임을 담철곤·이화경에게 전가했고 자신의 주장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보강하기 위해 이 부회장과 수차례 통화하며 의도적으로 녹음을 했다”고 밝혔다.

MBC, 당선축하금 전달 지시 녹취 입수...오리온, “사실무근...법적 대응할 것” 

오리온은 또 당선 축하금 지시가 거짓이고 그 실체를 의심케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리온은 “방송된 녹음파일도 그 중 하나다. 대화내용이 조 전 사장의 일방적인 말로 구성 돼 있으며 이(화경) 부회장은 모르는 내용을 되묻거나 형식적으로 대꾸하고 있다”며 “통화 녹음 내용 중 당선 축하금과 관련 조 전 사장의 지시를 받았다는 표현이 없고 이 부회장이 내용을 잘 모르는 듯한 부분이 있다”고 반박했다. 오리온은 조 전 사장에 대해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한편, 앞서 <MBC뉴스데스크>는 지난 16일 오리온그룹 전직 고위 임원 A씨의 말을 인용해 오리온이 MB 취임 직후 당선 축하금 명목으로 1억 원을 건넨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했으며 이어 지난 17일에는 이 같은 당선 축하금이 이 전 부회장의 지시로 이뤄진 것을 뒷받침한다는 음성 녹취파일을 공개했다.

 

저작권자 © 뉴스엔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