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9회 정기 주주총회 D-7...“사외이사 선임 문제없어”

[뉴스엔뷰] 한화생명의 정기 주주총회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관(官)출신 사외이사가 선임될 지 초미의 관심사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시티 한화생명 본사 모습. <사진= 뉴시스>

26일 한화생명은 주총에서 최선집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와 김경한 한국범죄방지재단 이사장, 박승희 전 정리금융공사 사장 등 3명을 사외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이들 모두 과거 경제관료 요직을 지냈던 관 출신 인사라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사법고시와 행정고시에 동시 합격한 최 변호사는 재무부에서 13년간 사무관으로 일했고, 육사 출신인 박 전 사장은 대위 예편 후 재무부에서 9년간 사무관으로 재직했다. 김 이사장은 법무부 장관 출신이다. 이처럼 관 출신 사외이사가 주류를 이루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화생명 “사외이사 선임 결격 사유없다”

관 출신 사외이사는 정부와의 대화 과정에서 타 업권 출신에 비해 유리한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보험업계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 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을 앞두고 저마다 ‘로비’나 ‘방패막이’ 차원에서 경제관료 출신을 대거 사외이사로 영입하는 분위기다. 예외가 아닌 한화생명도 이들의 힘에 기대지 않을 수 없을 전망이다.

한화생명 한화생명 홍보팀 관계자는 <뉴스엔뷰>와의 통화에서 사외이사 모두 관료 출신들인데 로비·방패막이용 아니냐는 질문에 “이들이 공교롭게도 모두 경제 관료 출신이라는 이유로 ‘관피아(관료+마피아)’란 지적을 받는다면 시대착오적 발상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며 “사외이사 선임에 결격 사유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생명은 주총에서 차남규 한화생명 대표의 재선임안을 처리한다. 차 대표는 지난해 11월 한화그룹 사장단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대내외 입지를 공고히 해 연임이 무난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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