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이랜드파크가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뷔페 애슐리가 셀프 식기 반납 제도를 도입한 것과 관련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지만 애슐리는 오히려 소비자에게 베네핏을 제공했다는 입장을 내세워 논란이 일고 있다.

애슐리 뷔페 홀서비스 고객에게 떠넘기면서 베네핏 제공했다 주장 

애슐리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부터 전국의 애슐리 클래식 매장 36곳 중 13곳을 대상으로 고객 스스로 식기를 반납하는 셀프 시스템을 도입해왔다. 뷔페 특성상 접시를 여러 번 반납해야하는 과정에서 고객들은 음식물이 묻어있고 냄새가 나는 셀프 식기 정리대·퇴식구를 반납할 때마다 마주쳐야한다.

그런데 이랜드파크측은 오히려 소비자에게 베네핏을 제공했다는 입장이다. 16일 이랜드파크 관계자는 "셀프 식기 반납 제도가 도입됐지만 대신 메뉴가 2가지 늘어났고 가격도 평일 저녁이 기존 12900원에서 9900원으로 내렸다. 소비자에게 베네핏을 제공하는 셈"이라고 밝혔다.

청결 문제가 지적되는 것과 관련해서 "퇴식구와 가까운 자리에 앉으면 불편하긴 할 수 있다"라는 답변을 내놨다. 물론 청결할 수 있도록 신경을 쓰겠다는 막연한 방침과 함께 말이다.

이 관계자는 또 셀프 식기 반납 제도 도입 방침이 올해 인상된 최저임금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해당 시스템 도입 후 근로자 수가 감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

소비자들, 가격 적절성에 대해 의문 

일각에서는 홀 서비스 직원을 주방 직원으로 돌린 것이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주장했다. 소비자에게 베네핏을 제공하는 것처럼 메뉴가 늘어난 것을 마케팅하면서 결국 업체가 제공해야할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떠넘긴 셈이라는 시각이다.

또 평일 저녁 가격을 9900원으로 인하했다는 점도 이랜드파크가 강조하고 있으나 애슐리 클래식은 평일 점심 가격이 9900원이었다. 즉, 저녁 가격이 점심 가격과 똑같아진 것. 할인율이 파격적이라고 하기에는 애매하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애슐리는 식사비 계산 방식도 기존과 다르게 선결제로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이유로 지난 8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애슐리의 변경된 시스템 도입과 관련 고객 가격 부담의 적절성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고용노동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랜드파크는 지난 2015년 10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아르바이트생 4만4360명에게 체불한 임금과 수당은 총 83억7200만원으로 집계됐고 작년 이랜드파크는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고 나서야 임금 지급, 관련 임원 징계 등 뒤늦은 후속조치를 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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