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오는 4, 5월 개최될 남북과 북미간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된다면 국내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 = 뉴시스

이 총재는 13일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답변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국가 및 국내 기업의 신인도 향상을 통해 자본 조달 비용이 경감되고 금융·외환시장이 안정되는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라고 설명했다.

해당 답변서는 이 총재가 오는 21일 열릴 이 총재의 연임과 관련한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국회에 보낸 내용이다.

그는 남북·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로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크게 축소되면 우리 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긍정적 요인으로는 국가·기업 신인도 향상, 소비·투자 심리 개선, 외국인 관광객 증가를 꼽았다.

또 신인도 향상으로 자본 조달비용이 감소해 금융·외환시장이 안정되고 심리 개선으로 민간소비·투자가 진작될 것을 전망하며 미국의 금리인상에 따른 자본유출 압력도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총재는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가 대중 관계 개선으로 이어질 경우 사드 갈등의 후폭풍으로 가뭄이었던 중국인 관광객 수가 회복될 것이라는 견해도 나타냈다. 관광객 증가는 도소매, 음식·숙박업 등 관련 서비스업의 경기 활성화를 이끌 것이라는 기대도 밝혔다.

그는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 감소가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경우 수출 부담을 주고 서비스수지 적자를 확대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하면서 아직 남북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대내외 경제 효과를 구체적으로 분석하기는 이르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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