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시론] 지방은 기회다

지방은 밀려오는 위기를 간과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한국사회에서 지방에서 맞이할 기회 역시 증가하고 있다. 지방은 인구가 지나치게 줄고, 유효한 생산 활동을 할 청년인구가 심하게 줄면서 행정자치의 구역으로서나 주민공동체 공간으로서 기능을 잃고 소멸하게 된다.

사진 = 뉴시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지방이 대도시의 삶에 지친 현대인들을 껴안을 가능성이 늘고 있다. 지나치게 소비하지 않고 사는 생활양식, 최소한으로 쓰는 삶의 지혜, 적정기술을 통한 착한 소비 등을 지향하는 앞선 사람들에게 지방은 서울을 벗어난 좋은 대안의 땅이 되고 있다. 무엇보다 가난하면서도 예쁜 삶을 살고자 하는 소규모 공동체 문화실험 등으로 지방에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인재들이 장기여행하거나 임시체류하거나 정주하면서 지역의 삶에 자극을 주기 시작한다.

지방은 경제적으로 파탄을 겪기보다는, 기존의 낡은 행정관습과 현재의 편협한 정치풍토로 인해 낙후를 면치 못 할 것이다. 소비자와 방문객들은 지방의 풍경을 즐기고 맛 집을 찾기는 하겠지만, 방문객에게나 주민에게나 촌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방 작은 곳에서 별장을 갖지 않는 한 이틀이상 머물기를 바라지 않는 심리를 갖고 있다.

하지만 지방이 세계의 다른 지방과 만나 사업을 펼치는 글로컬리즘(glocalism) 기회가 늘어나기도 한다. 1차 산업, 2차 산업, 3차 산업이 융합하면서 농업대혁신을 불러오는 6차 산업의 시도가 자리잡아가면서 기회들이 커가기도 할 것이다.

 

안영노 소개

안녕소사이어티 대표. 소셜벤처 및 사회적기업 육성에 집중하고 있으며, 주로 기업간 협업에 기반을 둔 비즈니스 클리닉을 진행하고 있다. 광고대행사 (주)DDB코리아 부사장. 서울대공원장을 역임했고, 이전에 문화기획자로 문전성시(문화를 통한 전통시장 활성화 시범사업) 등 문화정책과 관련된 중요한 개척적인 사업들을 추진했다.

안영노칼럼은

한국사회에서 창의성과 혁신의 주제를 다룹니다. 기업가정신과 리더십에 관한 문제, 사회적 과제의 해결방향, 공공정책에 관련된 전략과 기획력의 문제를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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