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 예비후보는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1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명했다.

박 예비후보는 기자회견에서 청와대 대변인 재직 시 부정청탁을 거절했다가 보복성 정치공작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 = 뉴스엔뷰

그는 여성당직자 특혜공천과 불륜 의혹제기를 '음모'로 규정하고, 이 같은 배경을 자신의 전부인과 과거 동료 오영환 씨 등을 지목했다.

전기차·가스차 충전소를 위한 서울시 토지의 20년간 무상임대, 사업 인허가 등이 첫 번째 요구사항이었고, 성남시 분당의 주유소 매입자금 150억원,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주유소 매입자금 500억원을 연 4%의 저렴한 이자로 대출받도록 알선해달라고도 요구했다고 밝혔다.

박 예비후보는 "제가 청와대 대변인으로 재직할 때 수백억원대의 권력형 부정청탁을 했고 제가 거절했던 일이 있다"며 "오 씨와 제 전처 등은 제가 청와대 대변인으로 재직하던 2017년 7월경 제게 수백원대의 권력형 부정청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19대 국회에서 일할 때 같이 일했던 보좌관을 통해 전달된 이들의 요구를 일언지하에 거절했다"며 "제가 그런 힘도 없을 뿐더러 공직자의 신분으로 이 같은 부정청탁을 들은 것조차도 부끄러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누군가 저와 전처의 처지를 교묘하게 파고들어 배후에서 조종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급기야는 충남지사 예비후보인 저를 끌어내리고자 하는 게 아닌가하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박 예비후보는 "권력을 이용하거나 폭력으로 성을 착취하는 '미투운동'과 '공작정치' 네가티브와는 분명히 구분돼야 한다"며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과 미투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선거 때마다 나오는 이러한 치졸한 개인 생활영역침해는 청산돼야할 적폐"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동안 세 번의 선거에서 아플 만큼 아팠습니다. 네 번째 맞는 이번 화살은 아파도 너무 아픕니다"라며 "저를 아프게 하는 그대도 아프다는 것을 저는 잘 압니다. 그대도 제가 아프다는 것을 잘 압니다. 사랑의 마음으로 감싸기를 제안합니다. 우리는 아픔의 동지입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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