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서경배 장녀가 지분 있는 ‘이니스프리’ 실태 추적

[뉴스엔뷰] 아모레퍼시픽그룹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 직권조사가 15일째 진행되고 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사진= 뉴시스>

공정위는 지난 2월21일부터 아모레퍼시픽그룹을 상대로 직권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유통업계에서는 이번 조사가 오너 일가의 사익 편취와 부당 내부거래 등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와 비견되는 기업집단국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만든 대기업 전담 부서인 만큼 이 같은 관측에 힘이 실린다. 앞서 기업집단국의 첫 타깃으로 지목된 효성은 조사 과정에서 오너 일가에 대한 그룹 차원의 부당 지원 사실이 적발돼 형사 고발 절차를 밟고 있다.

법조계에 능통한 한 관계자에 따르면 공정위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을 포함해 아모레퍼시픽· 이니스프리· 퍼시픽패키지· 퍼시픽글라스·에스트라·코스비전 등 7개 계열사의 내부거래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있다.

서경배 장녀가 지분 있는 이니스프리, 공정위 조사의 최대 쟁점

공정위 조사의 최대 쟁점이 될 이니스프리는 서경배 회장의 장녀 민정씨가 지분 18.18%를 갖고 있어 아모레퍼시픽 경영 승계의 핵심 회사로 꼽힌다. 화장품업계 3위권인 이니스프리는 아모레퍼시픽 해외 계열사로부터 2016년 한 해에만 15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공정위는 이 과정에서 계열사 부당 지원이 있었는지 들여다 볼 계획이다. 

이와 관련, 아모레퍼시픽그룹 측은 모른다는 입장이다. 아모레퍼시픽 홍보팀 관계자는 “공정위 조사가 진행 중”이라면서도 “조사 내용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했다. 덧붙여 “내부에서도 정보공유가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공정위는 지난 2월21일 아모레퍼시픽그룹을 상대로 직권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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