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커피빈 직원이 여자 탈의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뒤 1년 동안 촬영해온 정황이 뒤늦게 드러난 가운데 커피빈 본사가 경찰 조사를 이유로 안일한 대응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진 = 커피빈홈페이지

6일 한 방송 매체에 따르면 1여 년간 이 회사에 근무해온 직원 A씨가 지난 19일 서울시 강동구 인근 매장 파견근무 중 몰카를 설치했고, 이후 이를 발견한 여직원이 신고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A씨는 이후 매장으로 돌아와 “1년 전부터 몰카를 찍어왔다”라고 실토하고 사직서를 제출했다. 그런데 본사측이 다음날 아침 이를 바로 수리만 하고 회사 차원의 조사나 징계 등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 ‘사건 덮기’에 나섰다는 주장이 나왔다.

해당 방송 매체는 피해여성 중 한 명과 인터뷰 영상을 내보냈는데 여성은 “본사 측에서 공지를 통해 사과하고 주의하라는 말을 들었으면 좋았을텐데 오히려 ‘바리스타님이 본사를 좀 이해해달라’고 했다”라며 “‘내가 이 일 때문에 해명하고 다니느라 얼마나 힘든 줄 아느냐’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날 커피빈 관계자는 “경찰 조사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어떠한 조치를 취하는 것은 객관적이지 않은 행동이다“라며 A씨가 사직서를 제출하며 혐의를 시인했는데도 불구하고 경찰 조사 중이라는 핑계만 댔다.

이 관계자는 또 성범죄 관련 재발 방지 대책도 경찰 조사중이라는 이유로 아무런 논의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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