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카셰어링 서비스 '쏘카'가 고객의 분실물에 대해 "다음 고객이 물건을 가져간다면 어쩔 수 없다"라는 입장을 내세워 고객들이 분통을 터뜨렸다.

사진 = 뉴시스

최근 '쏘카'를 이용하다가 분실물을 놓고 내린 A씨에게 '쏘카'는 이같은 입장을 취했다.

A씨가 전화를 걸 당시 차량을 이동 시키던 기사는 분실물을 보지 못했다고 전해왔고 A씨는 '쏘카'측에 기사가 차량을 옮기기 이전에 차량을 이용했던 다른 고객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 물어봤다.

돌아온 대답은 "알려주기 어렵다. 차량을 이용 중인 고객에게 분실물 안내 문자를 보내보겠다. 문자를 받은 고객이 연락을 주지 않는다면 A씨에게 따로 연락을 주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쏘카'의 무책임한 대응에 A씨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5일 '쏘카' 관계자는 "분실물 보관소를 운영하고 있다. 3개월을 보관한 후 경찰서에 이관한다"라고 밝혔다.

고객이 차량을 반납한 이후 다른 고객이 차량을 이용하기 이전에 최대한 빨리 물건을 두고 내린 사실을 알고 난 뒤 직접 확인 후 찾는 경우이거나 다음 고객이 분실물을 발견 후 '쏘카'에 알려주는 경우에만 분실물을 찾을 수 있다는 것.

고객이 물건을 잃어버린 상황에 대해 적극적인 도움, 해결 절차는 없는 셈이다.

A씨 뿐만 아니라 한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이와 관련한 불만글을 살펴 볼 수 있었다. 해당 글에는 "저도 휴대폰 분실건으로 지금 경찰서가는길입니다 쏘카 열받아서 다 때려부셔버리고 싶네요"라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사진 = 보배드림 갈무리

'쏘카'는 대한민국 1등 카셰어링 서비스라는 광고 문구를 사용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6년 8월 당시 카셰어링 업계 1위를 기록했다.

'빛 좋은 개 살구'인 것일까. '쏘카'는 고객의 분실물에 관해 고객 입장에서의 업무 절차도 존재하지 않는 것 뿐만 아니라 연료비보다 비싼 주행료, 차량 사고에 대한 '아님 말고식' 범인 잡기 논란 등 문제점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쏘카는 이에 대해 정확한 해명이나 해결 의지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객의 분실물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찾아주려 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면서 차량 사고를 낸 사람을 찾으려 엄한 사람에게 취조하듯 몰아붙이는 행태가 고객을 향한 이중적 '갑질'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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