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성·김정훈, 감사와 사외이사로 잇달아 취임

[뉴스엔뷰] 무슨 이유에서인지 지체됐던 금융공기업 인사가 속도를 내는 가운데 관료 출신과 여당 출신 등의 친정부 인사들이 사외이사 등 주요 자리를 꿰차고 있어 눈총을 받고 있다. 

서울 중구 IBK기업은행 본점 모습. <사진= 뉴시스>

이른 바 ‘2인자’로 꼽히는 감사 자리에 관료 출신의 외부 인사로 채워진 IBK기업은행도 마찬가지다. 앞서 26일 기업은행에서는 기획재정부 출신 인사가 감사로 취임했다. 임종성 신임 감사는 행시 33회 기재부, 조달청, 헌법재판소 등을 거쳤다. 지난해 10월 직전 감사 임기가 끝난 뒤 4개 월여 만이다.

이와 함께 친정부 인사도 사외이사로 채워졌다. 김정훈 신임 사외이사는 한국금융연수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민주금융발전네트워크 등을 거쳤다. 그는 19대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당시 후보를 지지선언 할 만큼 친정부 인사로 분류된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금융권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는 관피아와 정피아의 낙하산 인사가 반복되고 있다는 비판과 함께 금융공공기관장 선임 과정에 투명성과 정당성이 약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본지는 ‘낙하산 인사’로 지목된 임종성 감사와 김정훈 사외이사의 취임배경을 듣기 위해 기업은행 측에 답변을 요구한 상태다. 

한편, 기업은행은 정부(기재부)의 기조에 휘둘려 민영화된 KT&G의 경영진을 친정부 인사로 교체하려 한다는 의혹에 중심에 있다. 이와 관련, 본지는 지난 23일 [기업은행, ‘짬짜미’ 통해 KT&G 쥐락펴락?] 제하의 기사에서 정부가 국책은행을 통해 사기업을 마음대로 쥐락펴락하고 있는 게 아닌지 의문이 든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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