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자본주의에서 권력은 이른바 ‘통제’와 ‘거래’로 언론을 장악해왔다.

<사진= 미디어오늘 홈페이지 캡처>

지난 2014년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에서 벌어진 노동자들의 백혈병 문제를 다룬 영화 ‘또 하나의 약속’ 관련 기사 삭제 사건, 같은 해 E사의 삼성전자 비판 기사에 대한 삼성그룹의 소송, 2015년 S사가 폭로한 MBN 광고국의 업무일지 등 그 사례는 이미 차고 넘친다.

특히 최근 M사가 폭로한 하나금융지주 비판 기사에 대한 억대 협찬 회유 사건은 자본 권력의 민낯을 보여줬다. KEB하나은행이 지난해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3연임을 위해 광고비를 지렛대로 압박과 회유 등을 통해 언론을 협박하고 유착 관계를 맺으려했다니 기가 찰 노릇이다.

이를 계기로 저항 언론은 자본 권력에 맞서야만 한다. 그리고 수용자는 자본으로부터 언론을 사수해야 한다. 물론 매체 경쟁이 심화되면서 언론들의 경영은 더욱 어려워지고 자본의 압력에 더욱 취약해 질 수도 있다. 그러나 진실에 근거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는 신뢰에 기반을 둔 수용자의 소비가 있기 때문에 광고도 가능한 것이다.

이제 내부의 자성과 저항 없이 언론이 존립하기 점점 더 힘들어질 것임을 자성하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물론 수용자도 좋은 것과 나쁜 것을 가리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민주주의가 올바로 서려면 정확한 진실을 전달하는 언론의 존재는 필수요건이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뉴스엔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