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중 인적분할 뒤 중간지주회사로 전환?

[뉴스엔뷰] SK텔레콤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중간지주회사 전환 계획이 5월 이내에 진행될 공산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사진= 뉴시스 제공>

최근 금융계와 증권가에서는 SKT가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으로 인적분할한 뒤 투자부문회사를 중간지주회사로 만드는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다는 말이 꾸준히 나온다.

이런데다 박정호 SKT 사장이 이런 내용의 지배구조 개편을 긍정적으로 시사해 이 같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박 사장은 지난 9일 SK텔레콤의 중간지주화사 전환 계획을 묻는 기자들에게 “올해는 경기가 좋을 것으로 전망되는 점을 고려했을 때 중간지주회사 전환 여부를 고려할 만한 여건은 된다고 본다”고 대답했다.

SK그룹, SK하이닉스 사업 ‘힘 실어주기’

SK그룹은 SKT가 중간지주회사로 전환되면 급성장하고 있는 SK하이닉스가 더욱 공격적 인수합병을 통해 사업 확대를 수월하게 추진할 수 있다는 구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자사주 활용을 제한하는 법안의 국회통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고, 지주사 세금유예 혜택이 올해 12월 일몰되는 것까지 맞물리면서 SKT의 지주사 전환 계획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해 SKT 측은 중간지주회사 전환에 다소 조심스러운 눈치다. 다만 SKT 홍보팀 관계자는 본보에 “앞서 (박 사장) 발언은 ‘조직의 협업구조 강화를 위한 방안의 하나로 고려 가능하다’는 원론적인 답변으로 이해해 달라”는 답변을 내놨다. 

한편, SKT는 공장 자동화 설비 업체인 톱텍 인수설에 대해 “톱텍 인수 관련해 검토 중에 있으나, 현재까지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16일 공시했지만 시장에서는 SKT의 인수를 높게 점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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