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재임하던 2004년 당시 다스의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 = 뉴시스

지난 2004년 서울시가 건설교통부를 상대로 양재동에 위치한 현대자동차의 쌍둥이 사옥을 짓게 해달라고 요청한 후 다스의 매출이 급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부품 기업 다스는 이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라는 의혹을 사는 기업이다.

당시 서울시가 건교부에 보낸 도시 계획 관련 규칙 개정 요청 공문을 보냈던 것이 수락이 됐고 현대차가 양재 사옥을 증축한 직후 현대차가 다른 협력 업체보다 다스를 밀어줬다는 증언과 함께 다스의 매출이 2배로 급등한 것이 확인됐다.

서울시가 요청한 공문인 ‘도시계획 시설의 결정·구조 및 설치기준에 관한 규칙 개정(안)에 대한 의견 제출’을 보면 현행 유통업무설비의 구조 및 설치기준의 개정 건의 내용으로 ‘지원시설 : 유통단지개발촉진법 제2조 제3호 나목 및 다목의 시설’을 포함했다. ‘다목’에 ‘연구시설’이 들어있다. 건교부는 이 요청을 받아 그해 12월 규칙을 개정했다.

이에 전국의 ‘연구개발’ 사무실을 양재 본사로 통합하기 위해 사옥 증축에 심혈을 기울여온 현대차는 ‘연구시설’이라는 이름으로 사옥을 증축될 수 있게 됐고 2005년 증축에 들어갔다.

증축 직후 2005년 다스의 연매출은 그간 기록하던 2000억원에서 2891억원으로 늘어났고 2006년 현대차 사옥 준공 당시 3566억원, 다음 해엔 4235억원을 기록하며 2배로 폭등했다. 현대차 양재사옥 증축 특혜 의혹을 수사하던 검찰 관계자에 따르면 현대차가 건축 허가가 난 뒤 다스를 다른 협력 업체보다 일감을 배려해줬다.

한편 다스의 실 소유주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 전 대통령은 아니라고 부정하고 있다. 반면그의 측근이었던 정두언 전 의원은 “이 전 대통령이 ‘현대차 정세영 전 명예회장이 권유해서 다스를 만들었다’라고 했다”라고 인터뷰를 통해 발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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