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인재 육성 명목아래 가혹행위 논란 ‘속 빈 강정’

[뉴스엔뷰] 커지는 보안 시장에 보안업체들이 안전 인재 육성이 화두가 되고 있으며, 보안 업체 시장이 전망도 밝다.

에스원. <사진= 뉴시스 제공>

겉으론 보안인재 육성, 속으론 가혹행위 의혹 

이런 가운데 삼성 계열인 에스원은 현재 시스템경비 서비스를 제공하는 세콤뿐 아니라 영상보안(CCTV), 고객정보 등 정보보안까지 영역 확대를 선도하고 있다. 특히 에스원은 보안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충남 천안 소재의 자체 인재개발원(연수원)에서 안전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지난 1998년 개원한 인재개발원은 부지면적 14만4896㎡(전체면적 2만2126㎡) 규모로 국내 유일의 경찰청 지정 경비원 기본 교육기관이다. 또 이곳 인재개발원은 삼성그룹의 신입 및 경력사원의 연수도 이뤄진다.

에스원 신입 출동요원들은 입사 초기부터 인성과 서비스 마인드를 집중 교육한다. 출동요원(CS)의 경우 입사 초 12주간의 집중 교육을 통해 도덕성과 서비스 마인드를 키운다. 보안알람부터 출동시간까지 시간을 점검하고 범인 도주 상황 시에 대한 대처 등도 배우게 된다.

하지만 이곳에서 채용과정에 불미스러운 일이 제기돼 ‘속 빈 강정’이 아닐 수 없다. 2일 <한겨레>는 보안업계 1위인 에스원이 채용 전 단계인 교육연수 과정에서 예비 사원들에게 얼차려와 폭언을 가했다는 폭로가 나왔다고 단독 보도한 바 있다. 

에스원 측 “보상 없다”...십자인대 파열 ‘쉬쉬‘

이 과정에서 연수원 교육담당자들은 예비 사원들에게 ‘쪼그려 뛰기’, ‘앉았다 일어났다’, ‘온몸 비틀기’, ‘오리걸음’ 등 군대 유격훈련을 방불케 하는 가혹행위가 있었다는 주장도 나왔다. 하지만 에스원 측은 경각심을 일깨우는 차원에서의 교육·체력 훈련이라는 입장이며 교육 훈련 중 기합과 폭언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그런데 얼차려 탓에 부상을 당한 지원자들도 있지만, 어떤 보상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 책임을 져야 할 에스원 측은 3일 <뉴스엔뷰>에 “교육 중 십자인대가 파열된 A씨가 그동안 지병을 사쪽에 숨겨왔다”면서 “부모의 권유로 치료를 위해 퇴소한 것”이라는 답변을 내봤다. 

그러면서도 '보상할 계획은 없느냐'란 질문에 에스원 관계자는 “A씨가 사쪽에 보상을 요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는 채용을 전제로 한 전형적인 채용 갑질을 의심케 하는 대목이다.

에스원은 지난해 창립 40주년을 맞아 인재경영에서 현장에 한걸음 더 다가선 인재개발전략을 실행하는 해로 발돋음 하겠다고 선포한 바 있다. 이번 채용과정 논란이 그 의미를 퇴색시키지 않길 기대해 본다.

 

저작권자 © 뉴스엔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