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테마파크 사업 연장 내년 4월까지 보류

[뉴스엔뷰] 부영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송도테마파크 사업이 일단 기사회생했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사진= 뉴시스 제공>

인천시가 송도테마파크 사업기간을 4개월 연장키로 하면서 오는 2023년 2월까지 사업기간을 연장할 수 있는 문이 열렸기 때문이다. 단 이 기간 동안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송도 테마파크를 지속 가능한 사업으로 키워가겠다고 한 약속 ▲환경영향평가서 협의 내용 ▲토양오염조사 결과 처리 ▲사업 로드맵 등에 대한 검증을 통과해야 한다는 전제되는 조건이 붙는다.

인천 연수구 동춘동 911번지 일대 49만 9000㎡ 터에 부영그룹이 추진하는 총사업비 7200억 원 규모의 '송도테마파크 조성사업' 사업기간은 애초 12월까지였다. 하지만 지난 9월 송도테마파크 부지에 자체 환경평가 용역을 실시한 결과 불소가 검출되는 등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어 왔었다.

환경부에 따르면 불소에 과다 노출되면 피부나 폐에 심각한 손상을 끼칠 수 있다. 때문에 주택과 공원 400ppm, 임야나 하천 800ppm, 공장지역 2000ppm 이상 검출 시 토양정화 작업을 실시하도록 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앞서 이 회장은 올해 12월까지로 돼 있는 사업 기간을 향후 6년까지 더 연장하는 내용의 실시계획 변경 인가를 인천시에 신청한 바 있다.

이 회장은 지난 25일 인천시청에서 열린 관련 회의에 참석해 송도 테마파크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환경오염 정화와 사회공헌 확대 등의 선제 조치를 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송도 테마파크 조성사업뿐만 아니라 인천지역의 경제 발전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 방침을 공개적으로 피력해 인천시로부터 시한 연장을 이끌어낸 것으로 풀이된다.

부영 측 관계자는 “현재 환경영향평가 등이 진행 중”이라며 “부영주택의 후속 조치 이행 등이 인천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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