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일산에 사는 A씨는 서울로 출·퇴근을 할 때 경의중앙선 열차를 이용한다. 배차 시간이 긴 경의중앙선의 열차 시간을 미리 알아보고 맞춰 도착해도 지하철역에서는 '열차 도착이 지연될 예정이다'라는 안내방송을 하기 일쑤다.
바쁜 출근시간, 경의중앙선 열차 이용자들은 헐레벌떡 뛰어오다가 방송을 들으면 얼굴을 찌푸리는 사람들이 푸념하는 게 일상이다.
A씨는 또 "출근시간에만 전전긍긍하는 게 아니다"라며 "노선 경로로 봤을 때 기존 일산에 개통되어 있던 3호선보다 경의중앙선을 이용하는 것이 더 편리할 것이라는 판단에 미리 열차 도착 시간을 확인하고 지하철역에 도착했는데도 '지하철이 고장 난 것인가'라고 생각할 정도로 배차 시간이 길어져 중요한 약속시간을 지키지 못한 안 좋은 기억이 있다"라고 토로했다.
경의중앙선의 열차 도착 지연 문제는 수년 전부터 이어져온 일이다. 한 선로를 두고 일반열차 뿐 아니라 KTX 고속열차까지 계속해서 지나다니기 때문에 다른 지하철 노선에 비해 배차 시간 간격이 긴 것에 더해 도착 시간이 지켜지지도 않는 상황이다.
열차 이용객들도 경의중앙선을 이용하며 불편함을 호소했다고 알려졌지만 관련 기관은 근본적인 문제 해결 모습은 보이지 않은 채 열차 도착 지연 안내방송을 통해 승객들에게 이해를 강요하듯 알린다.
여기에 더해 오는 22일에는 서울과 강릉의 KTX 시운전이 진행될 예정이기 때문에 열차 이용자들의 출근길 걱정은 더해지고 있는 시점이다.
김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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