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가 논란 및 항공업황 부진 ‘치명타’

[뉴스엔뷰] 한진그룹 계열 저비용 항공사(LCC)인 진에어가 내년에도 실적 고성장세가 전망된다. 

단기 여행객이 증가하고, 한중 관계도가 개선되면서 내년도 경영환경이 우호적이란 시장 평가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진에어의 내년 예상 실적은 매출 1조305억 원, 영업이익 1055억 원 수준이다. 매출은 창사 후 처음으로 1조 원을 돌파하게 된다.

문제는 부진한 주가다. 지난 8일 상장 이후 진에어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 높은 공모가 논란과 항공업황 부진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19일 진에어 주가는 직전거래일보다 550원(-2.05%) 내린 2만6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진에어는 8일 코스피에 상장할 때만 해도 시초가 2만8650원보다 0.7% 오른 2만8850원에 장을 마쳤는데 상장 후 2주일 만에 주가가 맥없이 무너진 것. 이를 두고 진에어 공모가가 애초에 높은 수준에 형성됐기 때문에 주가가 내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홍보관에서 동양피스톤 및 진에어의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기념식을 개최했다. 왼쪽에서 다섯번 째 최정호 진에어 대표이사, 권혁민 진에어 대표이사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한국거래소 제공>

진에어는 11월 말에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경쟁률 274.6대 1을 기록해 희망 공모가격(2만6800원~3만1800원)의 최상단인 3만18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당시에도 경쟁기업인 제주항공보다 높은 수준의 주가수익비율(PER)이 적용돼 공모가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진에어 홍보팀은 “코스피에 상장된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채 주가전망을 예단하기엔 시기상조”라며 “다만 당장 내년도 실적이 반영되면 투자자들의 심리가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선 지연율은 진에어가 14.92%로 가장 높아 5분기 연속 최하위를 기록했다. 지연율은 이·착륙 기준 1시간 초과 운항비율을 뜻한다.

 

저작권자 © 뉴스엔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