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청결 강조하며 여직원에게 훈계한 것"

[뉴스엔뷰] 호남지역 중견 건설사인 마형렬 남양건설 회장(80)이 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40대 골프장 여직원에게 폭언과 폭행을 행사한 혐의다. 

<사진= 뉴시스DB 제공>

11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나주경찰서 강력팀 관계자는 “마 회장은 지난 1일 나주시 H컨트리클럽 그늘집에서 여직원 A씨를 상대로 폭언과 폭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며 “현재 경찰이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A씨는 경찰 진술에서 “‘마 회장이 네가 술집 여자냐. 쥐를 잡아먹었냐. 천한 것들이 주둥이(입술)에 빨간 루주(립스틱)를 쳐 바르고 다니냐. 루주나 바르는 천박한 것들이 남의 집에서 일하면서 액세서리가 무슨 소용이냐’ 등의 막말을 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A씨는 골프장 일을 그만 두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경찰은 나주 골프장에 설치된 CCTV 등 관련 증거를 바탕으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조만간 마 회장을 소환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남양건설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다만 남양건설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회장님이 청결을 강조하며 여직원에게 훈계한 것”이라며 폭행을 부인했다.

한편, 광주매일신문의 회장이기도 한 마형렬 회장은 남양건설을 광주·전남지역의 대표 건설사로 키웠다. 하지만 지난 2010년 4월 회사 자금난으로 법정관리 절차에 돌입했다가 지난해 8월 기업회생절차에서 벗어났다. 올해 남양건설의 시공능력평가액은 2511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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