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한국가스공사 직원들의 비리 행위가 적발된지 얼마되지 않아 또 다른 직원 A씨가 출자회사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하고 한 기업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것이 적발돼 감사원으로부터 파면 통보를 받았다. 

사진 = 한국가스공사

5일 감사원은 '한국가스공사 기관운영 감사보고서'를 공개하며 "한국가스공사 사장에게 법인카드로 650만여원을 사적으로 사용하고, 직무 관련자로부터 술과 유흥을 접대 받은 한국가스공사 소속 연구원 A씨를 파면하라고 통보했다"라고 밝혔다.

해당 내용은 감사원이 지난 2014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처리한 업무를 감사한 결과이며 A씨는 지난 2016년 2월부터 올해 7월까지 가스공사가 출자한 회사의 본부장으로 파견 근무하던 기간 중 법인카드로 골프채 300여만원 어치를 구입, 호텔 개인숙박비 결제, 개인 사유 택시 이용, 사적 모임 식사비 사용 등 총 656만5천700원을 부당 사용한 사실이 적발됐다.

감사원에 따르면 A씨는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한 것도 모자라 지난 2015년 4월 16일 한국가스공사로부터 LNG운송선 2척을 수주한 회사의 축하모임에서 유흥주점에 출입하며 양주 등 50만원어치의 향응을 수수한 것으로도 드러났다.

11일 한국가스공사 홍보실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출자회사 법인카드 내역을 일일히 볼 순 없지 않느냐. A씨가 '법인카드를 사용할 때 개인카드인 줄 알고 썼다'고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기동감찰단의 엄격한 관리와 관련 내용을 직원에게 교육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겠지만 이와 비슷한 일이 재발 안 한다는 장담은 못하겠다"라고 말했다.

금품수수 향응 직원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는 한국가스공사의 도덕불감증은 점수로도 입증되기도 했다. 

지난 6일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올해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는 부패사건에 연루된 임직원이 가장 많은 가운데 종합청렴도 7.49점, 외부청렴도 7.77점으로 외부청렴도 부문에서 꼴등의 '멍에'를 안으며 이미 채용 비리등으로 유명한 강원랜드보다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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