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동양경제]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소속 홍문표 새누리당 의원이 24일 마사회와 aT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장태평 한국마사회장은 지난 2010년 12월부터 재단법인 '더푸른미래재단' 이사장과 사단법인 '미퍼스트국민운동본부' 명예대표직을 맡고 있고, 또 2011년 9월부터는 강남대 석좌교수, 2012년 3월부터는 사단법인 '한국혈액암협회' 회장을 겸직 중이며 또한 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은 지난 4월3일 김관용 경북지사로부터 농식품정책자문관으로 위촉돼 활동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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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홍 의원은 "농식품부의 최근 3년 간 본부 및 산하기관 직원들의 상임이사급 이상 겸직승인 사항을 확인한 결과, 장 회장과 김 사장은 현재 맡고 있는 겸직에 대한 신고·승인(허가) 등 사후 절차를 밟지 않았다"며 "장 회장과 김 사장의 겸직에 대해 농식품부 관계자도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을 적용한다면 위법 사항'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현행 '공공기관 운영법'에 따르면, 비영리직의 경우 임명권자 또는 제청권자의 허가를 받아야 겸직 업무를 할 수 있다.
홍 의원은 "장 회장과 김 사장은 법을 지켜야 하는 공기업 수장이 스스로 법을 어긴 것"이라며 "본연의 업무보다 다른 업무에 관심과 야심이 있다면 공기업 수장 자리를 내놓고 전업을 하는 게 국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aT가 융자를 통해 자금을 지원해준 전국 10개 시·도 유통회사 가운데 1곳(㈜속리산유통)은 이미 해산하고, 6곳은 순적자로 전환됐으며, 2개 업체는 부채 비율 200%, 1개 업체는 500% 초과로 376억원의 융자금이 사실상 회수 불가능한 상태에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마사회에 대해 "서울과 부산, 제주경마장의 편의시설 가운데 식당·편의점(매점) 사업의 44%를 마사회 노조가 설립한 직장 새마을금고가 수의계약으로 따내 수익사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새마을금고는 경쟁 입찰 없이 위수탁 또는 수의계약 형식으로 사업권을 따냈는데, 이는 직원들의 돈벌이를 위한 특혜가 아니냐"고 밝혔다.
조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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