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전 4기 신화 전재수 의원, 인기협 임원 대화

[뉴스엔뷰] “첫 선거에 나가 떨어지고, 다시 나가 떨어지고, 또 떨어지고, 네 번 만에 20대 국회의원으로 입성했다.”

지난 1일 낮 국회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교문위) 소속인 전재수(부산 북구강서구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의원회관 의원실을 찾은 기자에게 벽면에 붙인 선거벽보를 가리키며 꺼낸 얘기이다. 

전재수 의원

 실제 벽면에는 부산에서 첫 선거에 나선 부산 북구청장 낙선 포스터, 18대 국회의원 낙선 포스터, 19대 국회의원 낙선 포스터, 20대 국회의원 당선 포스터 등이 나란히 붙어 있었다. 바로 3전 4기가 연상됐다. 

전재수 의원은 선거에 나가 세 번의 패배 끝에, 지난 2016년 5월, 20대 국회의원 선거 당선(55.92%) 포스터 사진은 아는 지인이 자신도 모르게 우연히 찍었다는 것. 실제 당선 포스터 사진은 20대 국회의원 선거 1년 전인 2015년 3월 출판한 <전재수의 시대 성찰 이야기>의 표지이기도 했다.

“낙선한 세 개의 포스터는 6시간 동안 수 천 개의 사진을 찍어 하나를 골랐는데, 하나도 못 건졌다(낙선 됐다는 의미). 그런데 20대 국회의원 당선 포스터는 아는 지인이 내가 책을 낸다고 하니 지역에 내려와 구포역 앞에서 찍는 줄도 몰랐는데, 우연히 찍은 사진이다. 그런데 6시간 씩 찍은 사진은 당선이 안 되고, 우연히 찍은 사진으로 당선이 됐다. 그래서 선거포스터 사진은 연출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을 알았다.” 

선거포스터

 선거 포스터를 벽이 붙인 이유에 대해 그는 “초심을 잊지 말자, 힘들고 아팠던 과거를 잊지 말자’라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름이 ‘재수’라서 두 번째 선거를 나왔을 때 당선될 줄 알았다”며 “그런데 4수 만에 당선이 됐다”고도 했다.

전 의원은 정치에 입문을 할 사람들에게도 한 마디 건넸다. “정치는 여러 가지 것들 중에, 여러 옵션 중에 하나로 정치를 끼어 놓으면 안 된다. 정치 하나만을 가지고 될 때까지 바닥을 파버려야 한다.”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임원과 대화하는 전재수 의원

이날 그의 책상 앞에는 지난 9월 부산 구포동, 덕천동, 만덕동(부산 북구) 지역주민들에게 보낸 의정활동보고서가 놓여있었다. 의정활동보고서를 통해 그는 “북구의 이웃들과 함께 했다”며 “아픔과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았다”고 적었다.

특히 의정보고서는 ▲육아종합지원센터 설립 예산확보 ▲교육격차해소법 발의 ▲국비예산 및 특별교부금 확보 ▲최순실 예산 대폭 삭감 ▲국정농단 진상규명 박차 ▲민생예산 증액 ▲구포 새뜰마을 사업 및 구포시장 지역 선도시장 사업 확보 등을 밝혔다.

전재수 의원은 참여정부 경제부총리 정책보좌관, 청와대 경제수석실 행정관 및 제2부속실장을 역임했다. 현재 국회교육문화체육관관위원회 위원, 예산결산특위와 민생경제특위 위원, 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좌로부터 이준희 기자, 전재수 의원, 김철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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